'심판매수가 우승팀 바꿨다' 서울, 전북 꺾고 V6 달성

  • 등록 2016-11-06 오후 5:04:37

    수정 2016-11-06 오후 5:13:47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 서울 박주영이 선취골을 넣은 뒤 윗유니폼을 벗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결국 심판 매수 사건이 우승트로피의 주인을 바꿨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13분에 터진 박주영의 골이 그대로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서울은 21승7무10패 승점 70점을 기록, 전북(20승16무2패 승점 67점)을 제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K리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85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통산 6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서울은 성남FC(전신 성남 일화 포함)가 가진 최다 우승 기록 7회에 바짝 다가섰다.

시즌 도중 부임한 황선홍 서울 감독은 서울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우승을 이끈 데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서울은 FA컵 결승전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만약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을 누르고 우승한다면 이번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K리그 클래식 3연패를 노렸던 전북은 이번 시즌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고도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표면적인 전적만 놓고 보면 승점 76점으로 서울을 여유있게 제치고 이미 우승을 확정지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전북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으로 매수한 사건 때문에 승점 9점 감점 징계를 받으면서 다잡았던 우승을 서울에 내주고 말았다.

전북은 그래도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끝내 서울에게 덜미를 잡혔다. 선두를 달리던 팀이 승점 감점 징계 때문에 우승을 놓친 것은 전북이 최초다.

박주영이 마지막 순간 주역으로 돌아왔다. 전반 37분 교체투입된 박주영은 후반전에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전방으로 박주영에게 송곳 같은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박주영은 이를 잡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반대편 골대를 향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전북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은 골을 성공시키는 순간 유니폼 상의를 벗으며 흥분은 감추지 못했다. 평소 무릎을 꿇고 기도세리머니를 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이번 시즌 왼쪽 무릎 부상 후유증 때문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주영은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 한 방을 날리면서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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