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스탠턴 이어 오수나도 트레이드...세인트루이스행

  • 등록 2017-12-14 오전 10:34:19

    수정 2017-12-14 오전 10:40:0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를 눈앞에 둔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주축 선수의 파이어세일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디 고든(29·시애틀 매리너스 이적), 지안카를로 스탠턴(28·뉴욕 양키스 이적)이 팀을 떠난데 이어 주전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27)도 팀을 떠난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오수나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수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이다. 올해 159경기에출전해 613타수 191안타 타율 3할1푼2리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모두 받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올스타전에도 2년 연속 출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로부터 오수나를 받는 대신 팀내 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을 보낼 예정이다. 팀내 유망주 9위인 우완투수 샌디 알칸타라(22)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나의 트레이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연봉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오수나는 올해 연봉이 35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연봉이 껑충 뛸 것이 틀림없다.

선수단 연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마이애미는 결국 오수나의 몸값이 오르기 전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가 이처럼 주축 선수를 모두 팔아치우는데 혈안이 된 이유는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올해 마이애미의 부채는 약 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선수에게 지불해야 할 연봉 액수도 4억 8000만 달러나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고 관중수도 최하위 수준인 마이애미가 파산하지 않고 계속 운영하기 위해선 선수 몸값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었다.

제프리 로리아 전 구단주로부터 구단을 매입한 오너 그룹은 결국 구단 체질 개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전 뉴욕 양키스 스타플레이어 출신 데릭 지터가 구단주를 맡아 직접 일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급진적인 일 처리 때문에 미국 언론이나 관계자 및 지역 팬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

마이애미는 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스타플레이어인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26)도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옐리치는 올해 156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8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2014년 골드글러브, 2016년 실버슬러거를 받을 정도로 공수 모두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미국 대표팀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최소한 10개 구단 이상이 옐리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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