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미디어 블루오션 잡자’…뭉칫돈 몰리는 OTT

티빙, 내달 상장 앞두고 1000억 투자유치 조율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미들폼 콘텐츠 '승부수'
왓챠도 프리IPO 순항…컴퍼니케이 50억 베팅
"코로나에 재평가…한한령 해제 모멘텀 주목"
  • 등록 2020-07-16 오전 12:00:10

    수정 2020-07-16 오전 6:36:17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인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을 시작으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유동성이 활발해진 자본시장에서도 OTT 서비스를 ‘미디어 블루오션’으로 점 찍고 속속 자금을 베팅하는 모습이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이 콘텐츠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면서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티빙, 1000억 투자유치 임박…新콘텐츠 승부수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035760)과 JTBC가 의기투합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tving)이 내달 출범을 앞두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자금유치)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VC)들과 차례로 미팅을 가지며 태핑(수요조사)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티빙의 경쟁력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적 분할 상장(8월 1일)을 전후로 펀드레이징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OTT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현재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런칭과 ‘미들폼’(Mioddle form)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판매하지 않는 독자 콘텐츠를 만든 뒤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드래곤(253450)제이콘텐트리(036420) 등 한지붕 콘텐츠 제작업체 외에도 일반 콘텐츠 제작사들과도 미팅을 가지며 외연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경쟁 OTT는 물론 유튜브와 인터넷 포털 등에도 공유를 안 하는 방향을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며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들과 만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트랙(범위)을 넓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왓챠도 프리IPO 순항…한한령 해제 모멘텀 주목

콘텐츠 분량에 혁신을 가한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티빙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숏폼 콘텐츠(10~15분 분량 콘텐츠)와 일반 콘텐츠(1시간 내외)의 중간 지점인 ‘미들폼 콘텐츠’ 제작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적은 시간에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동영상 수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흡인력 있는 콘텐츠 제작으로 콘텐츠 플랫폼에 새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티비엔(tvN)’ 등을 통해 20분 안팎의 콘텐츠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 것 역시 해당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화 큐레이션(소비자 취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추천해주는 서비스)으로 남다른 입지를 구축한 토종 OTT 왓챠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총 200억~30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는 다수의 콘텐츠 투자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내 개봉 영화 역대 2위를 기록한 ‘극한직업’과 오스카 작품상 등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등 다수의 흥행작에 투자한 컴퍼니케이(307930)가 왓챠에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가 선보이는 영화 큐레이션 서비스가 경쟁사 OTT와 비교해 만족도가 높다는 점, 왓챠에서만 볼 수 있는 독립영화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OTT로 유입되는 투자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영화와 공연 등에 대한 리스크를 확인한 반면 OTT를 통한 콘텐츠 소비는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중국의 한한령 이슈가 잦아지면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점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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