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롯데렌탈(089860)이 쏘카의 지분 13.9%를 취득해 양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완화되고 중장기적인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6만1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렌탈은 전날 카쉐어링 부문 1위 업체인 쏘카 지분 13.9%를 1832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매도자는 클라렌던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II, LP 외 11인으로재무적투자자(FI)에 해당한다. 쏘카의 기업가치는 100% 지분가치 기준 1조3139억원이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쏘카의 지분구조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9.1%,
SK(034730) 19.0%, 롯데렌탈 13.9%, 기타 38.0%로 구성된다.
주영훈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최대주주의 풋옵션(발행주식 중 최대 5%, 보호예수 만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과 롯데렌탈의 우선매수권 (최대주주 지분의 전부 혹은 일부, 보호예수 만료일로부터 1년 이내)이 존재한다”며 “쏘카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으로 추후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 롯데렌탈의 지분 확대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쏘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800억원, 70억원으로 추정되며 인수 밸류에이션은 주가매출비율(PSR) 4.7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기업 PSR 밸류에이션(우버 4.6배·리프트 4.5배)과 유사한 수준으로 다소 비싸 보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정체되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오프닝과 함께 영업정상화가 이루어질 경우 매출 상승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쏘카는 1만5000대 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이고 롯데렌탈은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현재 9200대 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이라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 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완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 충전결합주차 ·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공동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