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타이어 3사,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경쟁 본격화

금호, EV용 타이어 브랜드 곧 출범
신차용·교체용 '두 토끼 잡기' 전략
한국, '아이온'으로 이미 자리 잡아
넥센도 동참…'제품 알리기'에 집중
  • 등록 2023-09-25 오전 7:30:00

    수정 2023-09-25 오전 7:3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타이어 기업 3사가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캠페인 전개를 통해 완성차 고객 모시기에 나서며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전기차 캠페인. (사진=금호타이어)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073240)는 최근 전기차(EV)용 타이어 캠페인을 위한 다각적 노력에 나섰다. 앞서 EV 브랜드 슬로건을 ‘유어 EV 파트너, 금호타이어’(Your EV Partner, KUMHO TIRE)로 정한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 론칭 시점을 재고 있다. 지난달 말 신규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명 ‘이노브’(EnnoV) 상표권을 출원하고 출범 시기를 조정 중이다. 현재 제품이 승용차 3종, 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1종 등 총 4종에 불과한 만큼 향후 제품군을 넓힌 후 브랜드 론칭을 통해 대대적 캠페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호타이어가 지난달 말 특허청에 출원한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 상표 ‘이노브’(EnnoV) 로고. (사진=특허청)
국내 타이어 3사는 전기차용 브랜드를 만들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타이어 교체 주기가 3~4년으로 기존 내연기관차(4~5년) 대비 빠르다, 고객들에게 자사 전기차 전용 타이어·브랜드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가꾸기 위한 치열한 광고·프로모션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사진=한국타이어)
국내 3사 중 이 전략을 가장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곳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뒤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했다.

출시 시점부터 승용·SUV 버전으로 18~22인치 총 6개 상품·86개 규격 EV 전용 규격 타이어 제품군을 갖춘 채 등장한 아이온은 유럽 완성차 기업의 고성능 전기차를 타겟으로 삼고 제품을 공격적으로 공급해 왔다. 성능을 내세우기 위해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E’ 타이어 공급사·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고성능·전기차 전용’ 이미지가 잡히자 BMW, 테슬라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향 매출이 늘었다. 최근에는 중국 BYD 전기 트럭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시장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다.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광고. (사진=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쳐)
넥센타이어(002350) 역시 전기차용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브랜드를 따로 선보이진 않았지만 국내외 완성차 기업이 출시한 전기차종에 제품을 넣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는 중이다. 기아 EV6·니로·쏘울 등을 비롯해 현대차 아이오닉6, BMW iX1 등 다양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기차 브랜드·제품을 앞세워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을 디딤돌 삼아 교체용 타이어(RE) 시장까지 확장하기 위한 3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EV 시장이 주춤한다지만 전반적인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고 전기차용과 내연차용 타이어는 완전히 다르다”며 “글로벌 시장 전반을 돌아봤을 때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군을 확보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 역시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