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 코스피에…개미, 두둑해진 지갑 열까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2753.16 마감
CMA 81조원…사상 최고치 기록
올해 17조 사들인 외국인 이어받을까 기대감↑
"금리인하 가능성 둔화 리스크는 주의해야"
  • 등록 2024-04-03 오전 5:00:00

    수정 2024-04-03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피가 2750선까지 오르며 개미들도 증시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8만원을 웃돌자마자 차익 실현에 바빠 매도를 이어갔던 개미들이 코스피 오름세가 지속하자 이제는 투자할 종목을 찾아 탐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증시대기자금’ CMA, 80조원 넘었다…사상최대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30포인트(0.19%) 오른 2753.16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1조67억원을 사들였는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개미는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이날도 6272억원을 팔았다.

하지만 개미 역시 최근 증시로 재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투자자예탁금은 59조6298억원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 연속 증가세로 2월 말보다 1조7446억원 늘어났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잔고도 1일 81조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보다 1조7884억원 늘어난 수치이며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많은 잔고액으로 집계됐다.

통상 투자자가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뒀거나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인 투자자 예탁금과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이는 CMA는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된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일평균 8조8748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2월 11조원대로 늘어났고, 4월 2일 12조9183억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던 코스피가 3월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통해 상승 동력을 강화하자 개인 투자자들도 다시 지갑을 열고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이제 추가 상승은 개미들에게 달렸다”면서 “삼성전자가 8만원선을 돌파하자 물려 있던 개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어 이들의 자금이 증시 상승의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美 금리인하 기대감 둔화 우려도

물론, 연초 이후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 17조47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하며 외국인의 매수세도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간밤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이며 시장이 예상한 수준(48.1)을 훌쩍 넘겼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 시기를 좀 더 늦출 수 있다. 고금리에 경기가 급격히 악화하면 금리를 빨리 낮춰야 하지만, 경기가 뒷받침된다면 물가둔화세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의 지표들이 공개되며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국이 6월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이상 낮출 것이란 전망은 58.1%에 불과하다. 일주일 전만 해도 70%를 넘겼지만 최근엔 이 수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금리인하가 지연되면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은 이미 주식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한 재료인데, 만일 시장 기대와 다른 정책 흐름이 나타날 경우, ‘리스크’로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가하기 시작한 개미들의 증시대기자금이 증시로 실제 유입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 상승을 기대해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곳에 자금을 예치해 두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자금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대비한 자금일 수도 있다”면서 “증시자금의 향방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