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올 시즌 김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당장 김병현이 예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나이도 어느 새 서른 다섯이다. 하지만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 한국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게 해설위원들이 보는 시각이다.
일단 몸 상태가 중요하다. 허구연, 이용철, 안경현 해설위원은 현재 김병현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용철 위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었느냐가 궁금하다. 지난 해 오키나와 스프링캐프때 봤었는데 그 때 준비가 덜 됐던 부분이 일본에서 애를 먹었던 이유였다. 지금 몸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느냐가 중요하고, 앞으로 캠프에서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허 위원도 "지금까지 어깨를 혹사하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몸만 만들면 힘도 좋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캠프에서 스테미너 등을 체크해 봐야 보직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은 "한국 야구 수준이 확실히 높아졌다. 언더핸드인데 우리나라에는 유독 좌타자가 많고 메이저리그와 달리 도루 등 세심한 플레이도 많이 한다. 그런 스타일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처음에는 애를 먹겠지만 능력있는 선수라 금방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온 만큼 새롭고, 더욱 절실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것도 해설위원들의 바람이다.
이용철 위원은 "박찬호도 그렇고 김병현도 늦은 나이에 와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는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절실하게 이번 시즌 임했으면 좋겠다. 한국 무대가 또 다른 전성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경현 위원은 팀 내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있어서도 김병현 영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넥센 분위기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늘 선수들을 판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이택근, 김병현까지 데려오면서 '이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과 의욕이 생겨났을 것이다. 이제 최약체가 아니라 상위권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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