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부동산·수익형부동산강의 듣지 마라

  • 등록 2016-10-09 오전 9:00:00

    수정 2016-10-09 오전 9:00:00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지난주 말 필자는 한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강의를 우연히 시청하게 됐다. 100세 시대에 맞춰 자신의 경제력 향상과 노후준비를 위한 강의였는데 강사가 어찌나 말을 잘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던지 그 방송을 발견한 순간부터 홀린 듯 그 내용에 집중했다. 모든 강의가 그렇듯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에 관련한 것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그 강의를 다 보고 난 후 다시 한번 초심에 돌아가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함정이 있다. 필자의 카페에서 진행하는 토지부동산강의와 수익형 부동산강의를 듣는 회원을 포함해서 이들 모두가 강의 후 포만감에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강의 후 포만감은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보자. 강의를 듣고 있을 때 느끼는 그 동기부여, 희망과 자신감. 남들은 알지 못할 그런 지식을 알게 됐다는 벅찬 기쁨. 우리는 토지부동산강의나 수익형 부동산강의를 찾아다니며 그것들을 느끼고 있다. 그런 강의를 듣고 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환상에 빠지고 대부분이 다른 부동산강의를 또 찾아다닌다. 일종의 강의 중독, 지식중독 현상과 같다.

비슷한 예로 재테크 서적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같은 오류를 범하게 한다. 순수 문학책이나 인문학 서적이 아닌 이상, 재테크서적과 자기계발서를 보고 나면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재테크 계열 강의와 책을 잘 살펴보면 훌륭한 노하우와 풍부한 사례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런 구성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이미 자신이 몇 번이나 투자를 해본 것과 같은, 성공해본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진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데도 말이다. 정말 잘 살펴보면 재테크 서적과 자기계발서에는 노하우 만큼이나 ‘실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백날 보고 들어도 내가 직접 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실전 없이 실행 없이 그저 앉아서 주워듣기만 하는 토지부동산강의와 수익형 부동산강의는 쓸모가 없다. 땅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싶으면 땅에 직접 가보고, 건물주가 되고 싶으면 내가 잘 다니는 지역의 상권분석 입지분석을 몇 개월에 걸쳐 해보고 저렴하게 투자를 하고 싶다면 직접 법원에 드나들어 봐야 한다.

만약 그동안 책과 강의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면 반성하라. 투자금이 없어도 모의경매입찰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내 발로 소액 땅을 찾아볼 기회는 충분히 있으며 적어도 내 가사는 동네의 상권은 여러 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는 생각보다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부자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다. 실행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새겨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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