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슬림해진 미컬슨 “지난해 경기력 부끄러웠다”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앞두고
“대학 시절 체중까지 감량…올해는 작년과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각오
  • 등록 2023-02-02 오후 1:27:45

    수정 2023-02-02 오후 1:27:45

몰라보게 슬림해진 필 미컬슨(사진=사우디 인터내셔널 공식 SN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필 미컬슨(53·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을 앞두고 몰라보게 늘씬해진 체격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인터뷰에 응한 미컬슨은 “예전 대학 시절의 체중까지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나의 플레이가 부끄러웠다. 작년은 잊고 정말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각오도 다졌다.

미컬슨은 지난해 12월 말 30년 만에 세계 랭킹 200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맛봤다. 지난해 메이저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탈락을 했고, 아울러 미컬슨이 주력하는 리브(LIV) 골프 시리즈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일어났다.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갈등을 겪고 LIV 골프로 이적하는 격변의 시즌을 보냈다. 그 때문인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7번 출전해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거기에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기까지 했다.

미컬슨은 “지난해에는 경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비시즌에는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컬슨은 정확한 몸무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프로에 입문해 처음으로 대학 시절의 체중까지 감량했으며, 몸이 가벼워진 덕에 회복력이 빨라졌다고 자평했다. 올해 약 20개 대회 정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2021년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만 50세 11개월)을 세웠던 미컬슨은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내 동기부여”라며 “나는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경기해왔고 이 나이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준에서 경기하는 법을 알고 있다. 이제 그것을 다시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미컬슨은 지난달 30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PGA 투어파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 골프파 패트릭 리드(미국)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는 매킬로이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미컬슨은 “앞으로 이같은 정면승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골프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체중이 불은 모습의 미컬슨(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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