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후반기 성공 조건 '득점권 타율을 높여라'

  • 등록 2010-07-27 오후 1:05:07

    수정 2010-07-27 오후 1:05:07

▲ 지바 롯데 김태균. 사진=XTM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일본 프로야구를 뜨겁게 휘젓고 있는 김태균(28.지바 롯데)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태균은 후반기에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일본 프로야구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뒤로 하고 27일부터 후반기 시즌을 본격 시작한다.

김태균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2할8푼 18홈런 73타점. 퍼시픽리그에서 타점 1위,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타점은 시즌 내내 선두를 지켰다. 지금 페이스 대로라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로서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 개인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도 충분하다.

4번타자로서 김태균이 펼친 확실한 활약 덕분에 지바 롯데 역시 선두권에서 세이부, 소프트뱅크와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순위는 3위지만 선두 세이부와의 격차는 겨우 2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후반기에서 조금만 분전한다면 정규시즌 1위도 충분히 노려 볼만 하다. 물론 지바 롯데가 1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중심타자 김태균의 분전이 당연히 필요하다.

김태균의 전반기 활약은 무엇하나 나무랄데 없었다. 이승엽이나 이병규 등 먼저 일본에 진출했던 선배들이 첫 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을 감안하면 김태균의 성과는 더욱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김태균에게도 '옥에 티'는 있다. 바로 낮은 득점권타율이다. 김태균의 전반기 득점권타율은 2할3푼1리로 시즌 타율보다 훨씬 낮았다. 심지어 리그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서도 하위권이었다.

득점권타율이 이렇게 낮은 수준임에도 타점 선두에 올라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타점을 한꺼번에 쓸어담는 능력은 뛰어났지만 정작 기회를 살리는 빈도는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균이 타점 선두를 달리는데는 본인의 활약 뿐만 아니라 니시오카, 오기노 등 뛰어난 1,2번 타자의 도움도 컸다.

그런만큼 김태균이 후반기 시즌 타점 선두를 지키고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선 클러치히터로서 찬스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리그 최다인 94개의 삼진을 기록한 것도 아쉽다. 삼진이 많다는 것은 장거리 타자로서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부분. 그렇다 하더라도 김태균으로선 후반기 더 나은 활약을 위해 삼진을 줄이고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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