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 공백, '멀티플레이어' 구자철이 메울까

  • 등록 2018-06-25 오후 3:17:36

    수정 2018-06-25 오후 3:21:13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 출전이 어렵게 된 기성용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 선발 출전이 유력한 구자철. 사진=AFPBBNews
[카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불씨를 안고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는 신태용호가 고민에 빠졌다. 팀의 기둥인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지난 24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후반 막판 상대 선수 발에 종아리를 걷어차여 부상을 입었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 2주 진단을 받았다. 멕시코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 나올 때도 왼발을 땅에 딛지 못한 채 목발을 짚은 상태였다.

기성용의 결장은 대표팀에게 치명적이다. 기성용은 스웨덴과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이 없는 미드필더진은 상상하기 어렵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공수 연결의 핵심 고리를 맡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선 그라운드에서 흔들리는 선수들을 다독이며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 기성용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신태용 가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기성용의 자리에 나설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구자철(아우크수부르크), 정우영(빗셀고베), 주세종(안산무궁화) 등이 있다. 박주호가 정상 컨디션이라면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지만 그 역시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구자철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이승우(앨라스 베로나)와 교체됐다. 주세종은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서 64분간 활약했다. 정우영은 1, 2차전 모두 후반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 뛰었다.

지금 현재로선 멕시코전에 나서지 않아 체력적으로 유리한 구자철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구자철은 최전방부터 좌우 측면 날개,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한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다.

A매치 69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 중인 구자철은 특히 오랜 기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해 독일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독일 대표팀 멤버 대부분 구자철이 리그에서 상대해본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구자철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다면 그 파트너는 수비력이 좋은 정우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우영은 1, 2차전에서 기성용이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원래 월드컵 전까지는 기성용의 파트너로서 선발 기회를 많이 잡았다.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춰 득점도 기대해볼만 하다.

기성용이 찼던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찰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그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원래 대표팀 부주장은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맡고 있다. 하지만 장현수가 지난 멕시코전에서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가 된 핸들링 반칙을 범한 뒤 극심한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주장의 중책을 맡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지금으로선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최전방 공격과 더불어 주장의 중책까지 떠안는 무거운 책임을 떠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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