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증권·ESG 채권 발행…자본확충 나선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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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롯데·국민카드 3배 이상 수요예측 성공
여전채보다 금리 높지만, 레버리지 배율 개선 효과적
ESG 채권 발행 규모도 ‘쑥’…조달처 다각화에 속도전
  • 등록 2024-05-21 오전 5:30:00

    수정 2024-05-21 오전 5:3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드사들이 신종자본증권과 친환경 ESG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이자율이 높아지자 대안에 눈을 돌린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4일 178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지난 7일 공모방식의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당초 목표액인 900억원을 넘어선 328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예상보다 많은 투자 수요를 확인한 만큼 발행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다. 금리는 연 5.99%로 책정됐다.

국민카드도 지난달 공모 방식을 통한 연 4.89%의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쳤다.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4900억원 매수주문이 접수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왔다. 현대카드 역시 올해 초 2회에 걸쳐 연 5.56% 금리의 신종자본증권 총 1400억원을 발행했다.

카드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자본 조달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자체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 60~70%를 여신전문채권으로 조달한다. 고금리가 이어지면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 부담도 커진다.

신종자본증권은 여전채보다 금리는 높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부채가 많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8배(%)로 제한하고 있다.

카드사는 자본 조달을 위해 ESG 채권 발행 규모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업카드사 7곳의 ESG 채권 발행액은 2조 3200억원으로 전년(1조 8250억원)보다 27% 증가했다. 발행 자금이 친환경·사회적 이익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돼 ESG 경영으로 여겨진다. 특히 여전채보다 금리가 낮아 이자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대카드가 발행한 ESG 채권 이자율은 4.227~4.435%였고 지난 1월 발행한 800억원 규모 장기채 금리가 5.146%였다. ESG 채권을 통해 약 1% 포인트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했다. 친환경 투자라는 명목상 일반 채권보다 투자받기 수월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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