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박2일' PD "하루하루가 난감…하지만 끝까지"

  • 등록 2010-07-13 오후 2:39:29

    수정 2010-07-13 오후 2:45:14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새 노조(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파업에 동참한 '해피선데이-1박2일' 나영석 PD가 "하루하루가 난감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나 PD를 포함한 KBS 새 노조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파업 13 일차 결의대회를 열며 특보를 발매했다.

나 PD는 이 특보를 통해 "파업 참가를 결정하면서도 난감했고, 방송은 나와야하지 않겠느냐는 문자를 받을 때마다 난감하고, 매일 문 열어주던 청경들과 다툼이 생길 때도 난감하다"고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잘 결정했고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느낀다"며 "파업에 참가한 모두가 이미 나선 길이니 끝이 어딘지 한 번 가보자"는 의지를 보였다.

나 PD외 '남자의 자격' 박성혁 PD와 '출발드림팀 시즌2' 이태헌 PD도 "이번 파업은 입사할 때의 '사랑받는 KBS'로 돌리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파업에 대한 명분을 강조했다.

지난 1월 폭설 당시 화제가 된 박대기 기자도 "오랜 기간 국민의 신뢰를 받은 KBS가 이번 파업을 계기로 지난 1·2년의 어려움을 회복해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KBS 새 노조는 지난달 30일 파업 공고문을 내고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2010년 7월1일부터 합법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방송사가 외부 PD 등 대체 인력을 투입, 방송을 부분 정상화한 것에 대해 "사측이 자행하는 외주 PD, 작가, VJ 등의 대체 인력 투입은 명백한 부당 노동 행위"라며 "(대체인력투입을)지시한 자는 물론 이번 부당노동행위에 관계된 사측 간부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의 뜻을 전했다.

이에 KBS는 "KBS 본부 파업은 형식적으로 임단협 결렬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 목적이 경영권에 해당하는 조직개편, 인사 등을 반대하는 것으로 노동법상 보호받을 수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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