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기대를 희망으로 바꾸지 못한 복귀투

  • 등록 2011-07-31 오후 6:30:40

    수정 2011-07-31 오후 6:30:40

▲ 양현종이 31일 광주 넥센전서 3회를 어렵게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KIA 양현종이 복귀전서 아쉬움을 남겼다. 어려움에 빠진 팀에 희망을 안겨주길 기대했지만 그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양현종은 31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9일 LG전서 1.2이닝 만에 강판된 이후 22일만의 출격. 양현종이 이 경기서 제 자리를 찾게 된다면 로페즈가 빠지며 크게 뚫려버린 선발 공백을 어느정도는 메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의 공은 2군행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듯 보였다. 3이닝 3피안타(1홈런 포함) 4볼넷 4실점.

제구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4개나 됐다. 단순히 볼넷이 많았던 문제가 아니다. 볼 카운트가 대부분 불리하게 몰리며 어려운 승부를 자초한 것이 더 나빴다. 상대에게 노림수를 갖게 하는 패턴이 좋지 못했다.

1회초 송지만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것도 그랬다. 김민성과 알드리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자초한 위기. 알드리지의 볼넷 후 타석에 들어선 송지만은 초구 직구를 노려쳐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3회 추가 실점때도 2아웃은 잘 잡아놓고도 송지만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를 맞았고 강정호에게 볼 카운트 0-2에서 승부를 들어가다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직구는 제법 힘이 있는 듯 보였지만 원하는 곳에 맘껏 공을 보내지 못했다. 직구가 제구력이 흔들리니 변화구로 상대를 유인하는 것 역시 좋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 경기 전까지 16경기서 6승6패, 평균 자책점 5.50으로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이 1.05에 불과했다. 사구를 더하면 삼진보다 그냥 내보내는 비율이 좀 더 높아진다. 흔들리는 제구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젠 단순히 양현종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큰 위기에 처한 KIA다. 양현종의 부활은 다시 잡은 우승의 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몇 안되는 희망이다.

그러나 아직 양현종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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