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에도 우승" vs SK "작년 설움 되갚는다"

  • 등록 2012-10-23 오후 3:09:07

    수정 2012-10-23 오후 3:09:07

이만수 감독(왼쪽)과 류중일 감독. 사진=뉴시스
[대구=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작년 우승, 자신감있다.”(류중일 삼성 감독)

“작년 준우승, 다시 질 수 없다.”(이만수 SK 감독)

삼성과 SK 한국시리즈 전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2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대구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의 장외 신경전은 미디어데이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먼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삼성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류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또 SK다. 이번에도 올라올 줄 알았다. 가을 야구잘하는 친구들도 많다”면서 SK와 맞대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보름간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한국시리즈를 대비 했다. 작년에 SK를 꺾고 우승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재미있는 한국시리즈 될 수 있도록 매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에 뒤질세라 전날(22일)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꺾고 올라온 이 감독도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앞세워 우승을 장담했다.

이 감독은“5차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와서 사기가 많이 올라있다. 하루 쉬고 1차전을 하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더 재미있고 깜짝 놀랄만한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양 팀 감독 모두 승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시리즈가 몇 차전안에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양 팀 감독은 모두 손가락 6개를 펼쳐보였다.

선발 투수를 공개하는 대목부터 신경전이 시작됐다. 보통은 1차전 선발만 공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류 감독이 자신있게 1,2차전 선발(윤성환, 장원삼)을 모두 공개했다. 이에 이 감독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우리는 “윤희상과 마리오를 내겠다”고 맞받아쳤다.

경계해야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당시 손아섭을 조심해야할 선수로 꼽았다가 정말 제일 잘하는 바람에 고전했다면서 이번엔 경계 선수를 꼽지 않았다.

반면 류 감독은 “SK선수들은 다 잘한다. 정근우와 박정권, 최정을 빼고 싶다. 한 명만 꼽자면 정근우를 꼽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팀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보여줄 선수로 류 감독은 최형우와 심창민을, 이 감독은 정근우를 지목했다. 좋은 활약으로 내심 MVP를 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 감독은 “최형우가 얼마 전에 훈련하면서 한국시리즈 MVP가 내 것이라고 벼르고 있더라.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분발하면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심창민이 잘해줬으면 싶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다. 작년에 한국시리즈 1+1으로 생각했고 그 역할을 올해도 차우찬, 고든, 심창민을 활용하려고 한다. 심창민이 올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근우가 또 MVP를 탔으면 싶다. 4차전이기고 5차전 이긴 건 정근우가 살아나간 덕분이다. 살아나지 못하면 어렵다”면서 정근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질문에 “체력적으로 유리한 건 사실이다”면서도 “SK도 강한 팀이고 SK는 가을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에 맞서 이 감독은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삼성이 우세하다는 기사를 봤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한다. 아직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고 부상선수들이 시즌 때 많았지만 다 합류한 상태다. 이번엔 거꾸로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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