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스 카락스 "영화의 원초적 힘, 신의 눈길을 찾고 싶다"

  • 등록 2013-02-04 오후 12:04:28

    수정 2013-02-04 오후 12:04:28

영화 ‘홀리 모터스’의 홍보차 내한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어떤 일에 느끼는 피곤함, 그게 바로 나의 원동력이다.”

프랑스 감독 레오스 카락스가 ‘자신을 극복하는 게 영화 작업의 힘’이라고 표현했다. 레오스 카락스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랑스 문화원에서 영화 ‘홀리 모터스’ 내한기자회견에서 “13년 만의 장편 영화를 선보인 배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장편을 다섯 편이 있었는데, 비슷한 영화를 찍고 싶지는 않다. 영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경우에는 나 자신에게 피곤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피곤함을 극복하려면 많은 힘이 필요하고, 그 게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또 “영화를 찍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찍어보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오스 카락스는 “나는 영화의 원초적인 힘을 믿는다. 무성영화의 시절 배우의 눈을 바라보는 카메라는 마치 신의 눈길처럼 보인다”며 “디지털로 영화를 찍고, 유튜브 등에 쉽게 오르지만 영화인이 다시금 신의 눈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퐁네프의 연인들’·‘소년 소녀를 만나다’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진 프랑스 감독이다. 레오스 카락스는 1999년 ‘폴라 X’에 이어 13년 만에 만든 장편 영화 ‘홀리 모터스’로 관객을 만난다. ‘홀리 모터스’는 제65회 칸 영화제 젊은영화상, 제45회 시체스국제영화제 3관왕, 제8회 시카고국제영화제 3관왕 등에 이어 프랑스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에 꼽힌 화제작이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내한은 4년 만이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이미 3~4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공항과 호텔에 주로 있었다”며 “하지만 어떤 나라를 방문하든 그 나라의 이미지를 상상하려 하고 나라의 느낌을 내 영화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홀리 모터스’는 고급 리무진 홀리 모터스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의 변신을 하는 오스카(드니 라방)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드리 라방은 레오스 카락스의 첫 장편인 ‘소년 소녀를 만나다’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레오스 카락스는 “드니 라방을 만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동갑이고 키도 비슷하고 집도 걸어서 5분 거리다. 하지만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모른다. 다만 점점 더 좋은 배우가 돼가고 있어 어떤 역할도 믿고 있는 배우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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