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우승 다음 날 LG행...우승과 미래 바꾼 모비스

  • 등록 2013-04-18 오후 5:25:51

    수정 2013-04-18 오후 5:30:15

울산 모비스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뒤 하루만에 창원 LG로 트레이드 된 김시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충격적인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 모비스 구단은 “김시래가 지난 1월 로드 벤슨 영입에 따른 후속 트레이드로 창원 LG로 가게 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김시래 입장에선 신인으로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뒤 불과 하루만에 찾아온 날벼락같은 소식이었다.

김시래가 시즌 뒤 LG로 트레이드된다는 루머는 그동안 줄곧 흘러나왔다. 모비스 구단은 지난 1월 28일 LG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모비스는 커티스 위더스를 LG에 내주고 대신 벤슨을 영입했다.

그런데 당시 추가 트레이드 카드가 포함돼 있었다. 모비스가 향후 3년간 국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LG에 넘겨주기로 한 것. 그런데 이번에 확인된 결과 LG 입장에선 김시래와 1차지명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었다.

결국 LG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한 김시래를 택했다. 이미 LG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모비스에 김시래를 데려가겠다고 통보했다.

그래도 양 팀은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모비스 선수단의 사기와 경기력를 위해 공식 발표를 뒤로 미뤘다. 모비스 구단도 기밀을 지키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완전한 비밀은 없었다. 선수들 사이에서 김시래가 온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김시래도 입소문을 통해 눈치챈 상황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시래는 이번 시즌 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에는 평균 6.9점 3.0어시스트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평균 11.0점 4.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유재학 감독 조차 우승 인터뷰에서 “김시래는 타고난 재능을 하진 선수다. 내가 처음 봤던게 맞구나 생각했다. 챔프전 같은 큰 경기에서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계속 모비스에 있었다면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양동근의 뒤를 이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비스로선 당장의 우승과 미래를 바꾼 셈이 됐다. 김시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데려온 벤슨이 우승에 크게 기여를 했기 때문에 모비스로선 결코 손해가 아니었다.

반면 LG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 알찬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김시래를 데려오면서 가드진 고민을 씻어버렸다. 여기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경희대 3인방인 김종규, 두경민, 김민구 중 한 명을 뽑을 경우 다음 시즌 상위권 전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 '김시래 17점' 모비스, SK 우승파티 불허...4강 PO 확정 ☞ 김시래, 전체 1순위 모비스행...총 19명 지명 '흉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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