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GP, 2014년에 안열린다...개최권료 협상 결렬

  • 등록 2013-12-05 오전 9:10:20

    수정 2013-12-05 오전 9:22:19

2013년 F1 코리아그랑프리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4년간 한국에서 열렸던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GP)가 내년부터 열리지 않게 됐다. 개최권료 협상 결렬이 결정적인 이유다,

F1 코리아 그랑프리(GP)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 회의에서 공개된 내년 대회 캘린더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WMSC가 발표한 2014시즌 대회 캘린더에 따르면 내년 3월 16일(결선 기준) 호주GP를 시작으로 11월 23일 아부다비GP까지 총 19개 대회로 치러진다. 애초 초안에 포함됐던 한국, 미국, 멕시코는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첫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4년 동안 전라남도 영암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렸던 코리아GP는 당초 계획이었던 7년 개최를 채우지도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물론 2015년 시즌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한 번 빠진 대회가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 F1 코리아GP 조직위원회는 만성 적자와 고비용으로 인한 재정난을 이유로 F1 운용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측에 개최권료 대폭 인하를 요구했다. 기존 4370만 달러(약 463억원)의 절반 이하인 2000만 달러(약 212억원)로 깎아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FOM측은 F1 조직위의 요구에 다른 대회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결국 협상 결렬까지 이어지게 됐다.

대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남은 과제는 산더미다. 당초 2016년까지 대회를 치르기로 협약을 맺었던 F1 코리아GP가 남은 기간 대회를 포기한다면 FOM과의 국제적 소송에 휘말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막대한 돈을 들여 건설했던 영암인터내셔널서킷의 사후 활용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쌓여온 재정 적자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이 틀림없다. 한국과 전라남도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가 바닥으로 추락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서서히 열기가 올라가고 있는 한국 모터스포츠 산업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다.

설령 1년을 쉬고 2015년에 복귀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대회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경우가 전혀 없는 경우는 아니지만 재협상 과정에서 FOM의 주장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대회 개최 비용만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속성이 중요한 F1 대회 특성상 대회가 다시 열린다고 해도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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