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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사진) 은행연합회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이 이자장사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에 대해 이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사회적 환원을 통해 자금이 좀 더 원활히 수혈되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결국 생산적 금융이 된다는 얘기다.
올해 은행들은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7∼9월)까지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5조5000억원)의 배를 넘는 11조2000억원에 달했다. 2011년 13조원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하지만 ‘서민은 힘든데 은행은 돈놀이로 쉽게 배를 불린 게 아니냐’며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따가운 상태다.
하 회장은 은행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의 수익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해외 은행과 비교해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이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면에서 절대적으로 뒤처지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52%, 6.68%에 그쳤다. 뱅커지에 따르면 미국 은행의 평균 ROA와 ROE는 1.38%, 15.54%, 중국의 경우 1.18%, 17.1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