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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人]"바이오 사업 뛰어들려고 콘돔 1위 이름 버렸다"

홍상혁 경남바이오파마 대표 인터뷰
'유니더스' 이름 포기하고 바이오분야 강화
사업영역 다각화 '투트랙 전략' 속도
대체육까지 사업 영역 확대
  • 등록 2020-06-02 오전 4:30:00

    수정 2020-06-02 오전 4:30:00

△홍상혁 경남바이오파마 대표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콘돔사업과 바이오사업을 ‘투트랙’으로 가져가기 위해 콘돔업계 1위 사명을 바꿨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홍상혁 경남바이오파마 대표는 사명 변경에 대한 배경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애초 유니더스라는 사명으로 국내 1위 콘돔 생산업체로 콘돔업계에서는 독보적인 곳이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제네틱스’로 이후에는 경남제약 인수를 통해 ‘경남바이오파마’로 사명을 바꾸었다. 그는 앞으로 콘돔사업과 함께 바이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바이오파마는 1973년에 서흥산업으로 출발해 유니더스라는 국내 최대 콘돔 제조사로 성장했으며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에 상장했다. 피임기구인 콘돔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고, 외과수술용 장갑 등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비롯해 대체육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바이오 사업 확장

경남바이오파마는 최근 연세의료원, 리퓨어생명과학과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2명의 환자가 완치 효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연구가 이뤄졌다.

앞서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 치료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사태 때에도 사용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치료제 개발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홍 대표는 “콘돔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며 “그중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장치료제 외에도 경남바이오파마는 바이오위더스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키트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코로나19가 3가지 종류로 변이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다양한 타깃 유전자를 다중 검출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변종·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두 탐색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방식과 차이를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 대체육사업 기대

경남바이오파마는 대체육(식물성 재료 등으로 고기 맛과 식감을 내는 식료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경남바이오파마는 대체육 육즙성분인 레그헤모글로빌 추출 방법 특허를 갖고 있다.

현재 롯데와 대체육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인공육 출시 제품은 단순히 식물성단백질 압축성형 제품이지만, 경남바이오파마 제품은 ‘육즙성분’이 가미돼 기존제품과 맛과 식감 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홍 대표는 “국산 콩뿌리에서 식물성단백질을 추출해 육즙성분을 가미하고 있다”며 “특히 유전자를 재조합하지 않는 방법으로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대신해 대체육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돼지열병 등의 질병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일반인들도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알리바바 진출…콘돔사업 강화

콘돔사업 입지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에 경남바이오파마의 콘돔을 유통·판매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에서 판매되는 콘돔은 유니더스 애니멀 제브라와 서클 울트라 씬, 애니멀 펭귄, 애니멀 타이거 등 총 12개 제품으로 일반형과 초박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씨와 함께 하반기에 선보일 콘돔 신제품 ‘오케이고’ 출시에 맞춰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오케이고는 여성에게 좋은 젤성분이 함유돼 있어 기존 콘돔 제품보다 여성에게 더욱 특화된 제품이다.

홍 대표는 “한편에서는 생산 및 제조원가 상승으로 콘돔생산을 말리고 있다”며 “하지만 제조에 관한 ‘헤게모니’를 가지고 가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콘돔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알리바바 유통을 시작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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