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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만난 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CTO(부사장)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이엘케이(322510)(JLK), 루닛(32813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와 코어라인소프트 기술의 차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기존 상장사들의 주력 제품이 2차원 이미지인 엑스레이(X-ray)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이라면, 코어라인소프트는 3차원 이미지 수백장을 분석한 CT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 빗댄 표현이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의료영상기기 시장은 2018년 1억8510만 달러(한화 약 24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9년에는 29억172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연간 28.5%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최근 루닛을 비롯한 경쟁사들도 CT 기반 AI 솔루션 개발에 나섰지만 오랫동안 CT 기반 AI 솔루션에 집중해온 코어라인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의사들이 자사 폐암검진 솔루션인 ‘에이뷰:LCS’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 때와 이를 활용했을 때 찾아내는 폐 결절의 개수 및 소요 시간을 비교해 놀랄만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 부사장은 “AI 도움이 없을 땐 전체 폐 결절의 70%만 찾아냈다면 AI를 활용했을 때는 90% 이상을 찾아내 민감도가 20%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폐 결절 발견에 걸리는 시간은 약 7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숙련된 폐 질환 전문의들은 이제까지 개발된 어떤 AI보다도 폐 결절을 정확하게 발견해내지만 에이뷰의 강점은 타 분야 전공의들도 폐 질환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며 “에이뷰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생산성 및 진단 편의성·정확도를 올리는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전공의가 있기 어려운 지방 및 도서지역에 에이뷰를 도입하면 의사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 영상진단 솔루션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잘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도움이 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AI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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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는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만큼 자금도 확보해둔 상태다. 이 부사장은 “올해 IPO를 하는 것이 최선이기는 하지만 조만간 프리(Pre) IPO가 마무리될 텐데 이 자금까지 포함해 2년 정도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