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온갖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2022년 6월 9일 이후 약 1년 만에 2600선을 뛰어넘으며 2601.4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여기서 폭락하지만 않는다면 조만간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코스피는 지난 9월 말 종가 기준 저점인 2155.5포인트 대비 20.7% 상승했다. 처음으로 종가기준 저점 대비 20%라는 소위 강세장의 기준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이어 “시계열 측면에서 보면 과거 저점 대비 20%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미약하게 끝나버렸던 2017년말~2018년초와 같은 국면도 있지만 이때와 달리 현재는 이익의 피크아웃 아닌 바텀 아웃이라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향후 이익전망에 점차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결국 주가지수의 강세장 진입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강세장 진입 초기 상황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것은 결국 가격 자체에 대한 부담이다.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것 중 하나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에 대한 것”이라며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세장(Bull)보다는 약세장(Bear)에 대한 예상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국내증시에서는 예탁금과 신용잔고를 통해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차액결제거래(CFD) 이슈 이후 신용잔고는 늘지 않는 반면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탁금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차익실현 흐름이 발생하더라도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