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④]'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등록 2008-03-21 오후 2:39:29

    수정 2008-03-21 오후 2:43:59

▲ 주말극 주인공 오현경, 배종옥, 최진실(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속 아줌마들이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하고 꿋꿋하게 살던 재투성이 소녀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팔자를 고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소녀만의 꿈을 넘어 세상사에 지친 아줌마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나화신(오현경 분)은 바람이 난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와 이혼하고 복수를 꿈꾸며 찾아간 의류매장에서 연하의 의류회사 본부장 구세주(이상우 분)를 만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맞는다.

원수가 화신의 의류매장에 찾아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자 세주가 화신을 데리고 원수의 자동차 매장으로 가 외제차를 사주는 것으로 화신의 ‘화끈한’ 복수를 대신 해주는 등 능력 있는 연하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남편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아줌마 박정금(배종옥 분)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큰 아들을 잃어버린 싱글맘. 강력반 형사인 박정금은 행복할 것 하나 없는 삶을 살지만 연하의 변호사이자 이복동생의 약혼자 한경수(김민종 분)와 초등학교 동창인 의사 정용준(손창민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조강지처 클럽’의 외제차 같은 물질적인 배려는 없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아줌마에게 연하의 총각, 잘 생기고 번듯한 의사가 된 초등학교 동창과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에서만큼은 현실이 되는 달콤한 환상이다.

가장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코믹한 신데렐라 스토리.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에서도 가장 촌스러울법한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가 톱스타가 된 학창시절 첫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을 마흔을 앞둔 나이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투성이 시절의 신데렐라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최진실은 극 초반 뽀글거리는 퍼머 머리에 유행 지난 안경,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출연하지만 이는 홍선희가 송재빈에 의해 재색을 겸비했던 어린 시절의 미모를 되찾는 것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홍선희는 송재빈을 만나 여자로서의 매력도 다시 찾고 ‘스타 전담 작가’라는 직업도 갖게 된다.

이 같은 드라마들은 삶에 지친 아줌마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면서 그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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