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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해 4월,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8승을 거뒀다. 그 중 역전승은 2번. 하지만 올해는 9경기를 치르는 동안 거둔 6승 중 벌써 4승을 역전승으로 채웠다. 그만큼 LG의 뒷심이 강해졌다는 증거다.(아래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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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뒤지고 있던 경기를 이긴 경우는 단 4번에 그쳤다. 4승3무51패. 이 경우 승률은 7푼3리로 8개 구단 가운데 꼴찌였다. 7회까지 뒤지던 경우에선 승률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2승3무60패, 승률 3푼2리로 이 역시 꼴찌였다.
타율과 홈런을 살펴봐도 그렇다. 3회까지 초반 2할7푼3리-23홈런, 중반 2할6푼4리-19홈런, 후반 2할5푼1리-17홈런. 타율 역시 점점 낮아졌다. 그만큼 경기 후반부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역전승은 4승으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타율에서도 초반 3할1푼6리-2홈런, 중반 2할7리-0홈런, 후반 2할8푼6리-1홈런을 기록하며 후반에 강한 모습이 살아났다.
올해 LG는 유원상, 정현욱, 봉중근 ‘유-정-봉 트리오’로 이어지는 불펜진에서 든든함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3.34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다. 피안타율도 SK 불펜(1할9푼7리)에 이어 2할4푼2리로 두 번째로 낮다.
김무관 LG 타격 코치는 “초반에는 확실히 타자들이 잘 쳐주고 있다. 문제는 경기 후반부다. 종반에 강해야 강팀이 된다. 경기 후반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늘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타율보다는 출루, 타점에 더 신경쓰라고 말한다. 안타 없이도 득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갖길 원한다. 시범 경기에서도 종반에 강한 그런 모습을 보였기에 올해는 좋은 경기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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