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착한 KT, 분위기 바꾼 오리온스...후반기 누가 웃을까

  • 등록 2013-12-23 오전 11:31:50

    수정 2013-12-23 오후 2:28:19

우여곡절끝에 고양 오리온스에서 부산 KT로 이적한 전태풍. 사진=KBL
부산 KT를 떠나 고양 오리온스에서 뛰게 된 외국인선수 앤서니 리차드슨.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짧았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프로농구가 24일부터 후반기 경쟁을 본격 시작한다. 특히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자칫 연패라도 빠지게 되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역시 지난주 4대4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의 행보다. KT와 오리온스는 지난 18일 앤서니 리처드슨(30)·장재석(22)·김도수(32)·임종일(23)과 전태풍(33)·랜스 골번(24)·김승원(24)·김종범(23)을 주고받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올스타전에 트레이드 무산 논란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양 구단이 재협상을 통해 트레이드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제는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나서는 일만 남았다.

KT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전태풍의 영입으로 취약 포지션을 단숨에 보강했다. 전태풍의 뛰어난 개인능력은 그동안 기복 있는 플레이로 고전했던 KT에게는 큰 희망이다. 특히 상대팀의 집중수비를 받는 토종 득점 1위 조성민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곧바로 25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선두권 싸움 중인 창원 LG를 상대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이어 28일 홈에서 전주KCC와 맞붙고 29일에는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틀에 한 번꼴로 경기하는 강행군이지만 KT로선 새 선수들과 빠르게 손발을 맞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선두에 3.5경기 차로 뒤지고 있는 KT 입장에선 전태풍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면 내심 선두권 진입까지 노려볼만 하다.

오리온스도 이번 트레이드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팀의 간판이었던 전태풍까지 내보낼 만큼 오리온스로선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오심 등 여러가지 불운이 겹치면서 10승15패 8위로 전반기를 마친 오리온스는 최대한 빨리 5할 승률에 근접해야 6강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키는 역시 평균 17.65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리차드슨이 쥐고 있다. 리차드슨은 뛰어난 득점력에도 불구, KT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수비력이 떨어지는데다 중요한 고비마다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경기를 그르치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리차드슨의 장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수비나 팀플레이는 안정감 있는 리온 윌리엄스에게 맡기고 리차드슨에게는 폭발적인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당 10개 구단 중 평균득점 9위(69.12점)에 머물러있는 오리온스로선 리차드슨에게 더욱 기댈 수밖에 없다.

다행히 대진은 나쁘지 않다. 24일 최하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은 뒤 26일에는 9위인 원주 동부를 상대한다. 하위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애런 헤인즈가 출장정지로 빠진 선두 서울 SK와의 28일 홈경기도 충분해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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