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등지는 교사]④학생감소·임용불안까지 `3중고`…교대도 외면

교대 정시 경쟁률 1.96대1…2005년 이후 두번째로 낮아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중등교원 신규 채용도 감축 예상
교육부 2018년 발표 교원수급계획보다 학생감소 가팔라
  • 등록 2020-02-17 오전 1:45:00

    수정 2020-02-17 오전 1:45: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권추락과 학생 감소로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유효했던 과거에는 교직에서 느끼는 보람이 컸다. 하지만 교권추락이 심화되고 학생감소로 임용불안이 커지면서 교육대학(교대) 경쟁률도 하락하고 있다.

교육부가 2018년 3월 발표한 중장기(2019~2030년) 교원수급 계획(그래픽=이미나 기자)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10개 교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96대 1에 그쳤다. 전년(2019학년)도 1.9대 1보다는 소폭 반등했지만 2005학년도 정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전국 10개 교대 중 그나마 경쟁률 상위권인 공주교대(2.36대 1)·청주교대(2.31대 1)·광주교대(2.28대 1)·춘천교대(2.03대 1)의 경쟁률도 2대 1을 간신히 넘었다.

교대의 인기는 2009년 정시 경쟁률 3.23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립 초등교사 선발인원을 전년대비 40%나 줄였던 2017년에 ‘임용절벽’이란 신조어가 생기면서 교대 선호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 감소와 교사 임용에 대한 불안감이 교대 경쟁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신규채용 감축이 불가피해서다. 교육부가 2018년 4월 발표한 중장기(2019~2030년) 교원수급 계획에 따르면 초등교사 신규채용 인원은 2018년 4088명에서 2030년 3100명으로 최대 988명 줄고, 중등교원 신규채용은 같은 기간 4468명에서 2600명으로 1868명까지 감축된다.

당시 교육부는 2030년 학령인구를 2018년(559만명)에 비해 110만명 줄어든 449만명으로 추산하고 이러한 교원수급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30년 학령인구는 426만명으로 교육부 예상보다 23만명 더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정안을 마련 중이다. 수정안 발표 시점은 당초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3월, 상반기 중으로 늦춰지고 있다. 교육부가 교원 신규채용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교·사대생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지역별로 학령인구감소 규모가 달라 좀 늦어졌지만 상반기 중에는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고교학점제 등 미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도 같이 고민해야하기에 교사 수를 무조건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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