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새 기준)’로 자리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반면 ‘위기에 기회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 오피스 매입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연말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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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즈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4%가 내년 7월은 되어야 이전 수준의 사무실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재택·원격 근무 효율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피스 수요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재택 근무로 어떤 점이 어렵느냐는 질문에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주 5일 중 4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하루 정도는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도 코로나19 직후인 지난 3월 위 워크로부터 맨해튼 5번가 미국 최대 백화점 중 하나인 로드 앤 테일러 빌딩(Lord & Taylor building)을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뉴욕 오피스 공실률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회사들의 핵심지역 투자는 유의미한 행보로 봐야 한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오피스를 확보하려는 수요만 받쳐준다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