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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문채널 JTBC GOLF&SPORTS는 ‘한국 축구의 전설’ 이회택의 축구 일대기를 담은 ‘마이 히어로 : 1부 아시아의 표범’을 4월 1일 오후 4시에 방송한다.
이회택은 1960~70년대 활약했던 축구선수이자 국가대표 및 프로팀 감독, 축구협회 임원으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계에 몸담았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그의 롤러코스터 같은 축구 인생을 안정환과 함께 돌아보고 시대를 뛰어넘은 두 스트라이커의 만남이 펼쳐진다.
이회택은 167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 빠른 스피드로 운동장을 누비는 것이 마치 표범을 닮았다고 해 ‘아시아의 표범’이라 불렸다. 축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고 국제 경기에서도 맹활약해 아시아 올스타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였던 ‘축구황제’ 펠레와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이회택은 1960년대 아시아 최강팀으로 자리잡았던 ‘양지축구단’에 대한 비화도 털어놓는다. 양지축구단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진출하자 국가정보원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북한에 맞서기 위해 만든 축구팀이다. 이회택을 비롯해 이세연, 서윤찬, 정병탁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만든 한국 축구사 최강의 클럽팀이 완성됐다. 양지 축구단은 1967년 메르데카컵 우승, 1969년 킹스컵 우승 등 창단과 동시에 승승장구하며 단시간에 아시아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양지축구단은 여러 면에서 상식을 초월했다. 충격적이었던 선수 모집과정은 물론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급여, 105일 유럽 전지훈련까지 진행했다. 당시 양지축구단을 담당했던 중앙정보부 요원이 직접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회택은 화려한 연예계 인맥도 자랑했다. 누이처럼 이회택을 알뜰살뜰하게 챙겨준 강부자-이묵원 부부와 잡지 표지를 장식했고 국제경기 후 귀국길에 조용필을 위해 사 온 특별한 선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