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박찬욱의 나라"…개막 초부터 K무비 열기로 후끈 [칸리포트]

한국인이란 대답에 "이정재, 박찬욱의 나라" 반가움도
드레스, 턱시도 입고 '초대권 구함'…티켓 경쟁 치열
칸 공식 소식지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강한 해"
이정재 '헌트' 향한 관심…19일 자정 칸 현지서 첫선
  • 등록 2022-05-19 오후 4:18:17

    수정 2022-05-19 오후 4:27:28

칸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 앞에서 초대권을 구한다는 종이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 (사진=김보영 기자)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사람이세요? 박찬욱, 이정재의 나라, 너무 반갑습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 인근 레스토랑 점주가 기자에게 국적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대답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베를린, 칸) 중에서도 군계일학으로 꼽히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3일차.

19일(이하 현지시간) 3일차를 맞이한 영화제 기간 메인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 앞. 3년 만에 귀환한 ‘5월의 칸’은 한껏 멋을 부리고 축제 분위기를 즐기러 온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 및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고로 불리는 칸 영화제는 한 해 직접 수익만 수천억 원대를 자랑하는 영화업계 대형 이벤트다. 영화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영화제로, 사전에 참가 신청을 등록해 배지를 얻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초대권을 소지해야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초대권을 양도받아 입장할 수도 있기에 일반 영화팬들도 초대권을 구해 입장하려 발품을 뛸 정도로 화제성이 매우 높다.

지난 18일 메인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 앞은 여자들은 드레스, 남자들은 턱시도를 입은 채 ‘탑건’이란 문구와 ‘초대권 구합니다’(Ticket Please)란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레드카펫 행사를 구경하려 먼 지방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무도회를 방불케 하듯 행사장 안과 주변은 화려한 드레스와 파티 복장을 한껏 차려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는 칸 영화제의 엄격한 레드카펫 드레스 코드 때문이다. 남자는 턱시도에 구두, 여자는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어야 극장 입장이 가능하다. 보수적인 드레스 코드로 일각에선 논란을 제기하지만, 반대로 이 덕분에 모두가 셀럽처럼 축제를 즐기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칸 영화제 메인 행사장. (사진=김보영 기자)
개막 이틀째인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영화 ‘탑건 : 매버릭’(이하 ‘탑건’)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데뷔작인 ‘헌트’로 감독 도전장을 내민 이정재, 그리고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었다.

지난 18일 ‘탑건’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톰 크루즈가 레드카펫을 먼저 빛냈다. 행사장 밖 거리에 멈춰서 전광판으로 레드카펫 현장 생중계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어떻게든 티켓을 구해 행사장에 들어서려는 이들 사이에선 암표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18일 칸에 입국한 이정재와 정우성, 한국 영화를 향한 관심역시 높았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이정재 씨가 돌아다니는 거리 곳곳마다 그를 알아보는 현지인들이 매우 많아 깜짝 놀랐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뛰어난 글로벌 스타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영화 ‘헌트’로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니스 공항 게이트 앞에서부터 그를 기다린 현지 팬들이 눈에 띄었다. 정우성은 그들에게 직접 손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싸인 요청에도 친절히 응대했다.

행사장 근처 식당과 카페에선 이따금씩 들리는 한국말에 귀를 기울이며 다가오는 사람들과 한국인이란 대답에 ‘이정재’와 ‘박찬욱’을 언급하며 반가워하는 현지 사람들의 반응이 적지 않게 포착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 중인 칸 영화제 홍보 부스. (사진=김보영 기자)
각 영화들을 홍보하는 부스를 둘러보면서도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홍보 부스 앞은 영화 포스터를 구매할 수 있냐는 문의부터 부스를 둘러보려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K-MOVIES in CANNES 2022’ 부스 역시 비경쟁 부문인 ‘헌트’와 비평가 주간의 ‘다음 소희’,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에 대해 문의하거나 관련 잡지를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영진위 부스 관계자는 “아직 개막 초반이지만,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고 이것 저것 질문을 하거나 부스를 둘러보는 외국인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칸 영화제 행사 관련 공식 소식지 중 하나인 영국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잡지의 대문 사진을 ‘헤어질 결심’의 주인공 탕웨이와 박해일의 캐릭터 포스터로 장식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올해 칸 필름 마켓에 진출한 한국 영화들을 짚어주는 분석 기사를 통해 이번 영화제가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19일은 특히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인 ‘헌트’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자정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첫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칸 현지를 방문한 영화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영화제의 주인공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전 세계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의 이목이 이정재와 그의 작품 ‘헌트’에 쏠려 있다”며 “극장 안이 관객들로 빼곡이 들어찰 것”이라고 예측했다.

칸 영화제 행사장 입구 앞에 걸린 영화 ‘헤어질 결심’의 포스터. (사진=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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