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산층은 `외톨이`

최근 3년간 가계경제만족도 `제자리`..상류·저소득층은 상승
현실은 `중간층`, 눈높이는 `상류층`..혼란스러운 정체성 지녀
  • 등록 2007-05-24 오전 11:05:00

    수정 2007-05-24 오후 12:08:26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른바 `중산층`들의 최근 3년간 가계경제만족도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과 상류층의 만족도가 상승한데 비해 중산층은 거의 변화가 없어 사실상 `외톨이`였다는 설명이다.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중산층 `그들은 생각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절반를 차지하고 있다. 중산층으로 평가되는 월평균 총가구소득 200만원이상 499만원이하 집단이 전체의 49%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한국의 정치에 대해 상당히 불신하고 있었다. 현재 한국 정치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 한다는 의견이 74%를 차지했다. 다만 향후 정치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42%를 기록했다.

중산층이 신뢰하는 사회기관은 금융기관, 의료계, 학계, 군대, 대법원, 시민단체, 대법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와대와 지방정부, 중앙정부, 국회 등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48%를 차지했다. 노조활동에 대해서는 강경하다는 인식(47%)이 많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건강과 가족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눈높이는 상류층`..현실은 중산층

중산층들의 성향은 상류층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 `자랑스럽다`는 답변이 상류층 83%, 중산층 82%로 나왔다. 저소득층은 45%였다.

기업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답변도 저소득층은 63%인 반면 상류층은 71%, 중산층은 72%였다. 그밖에 결혼, 가족생활, 자녀관, 남아선호 등의 조사항목에서도 중산층은 상류층과 비슷한 조사결과를 보였다.

이에반해 실제 가계경제와 경제활동, 대기업관 등에서는 상류층과 저소득층의 중간쯤에 위치했다. 결혼생활 만족도와 생활 만족도 역시 상류층보다는 낮고 저소득층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중산층의 성향은 상류층과 유사한 반면 실제 환경은 중간층인 영향이 작용하며 사회에 대한 태도가 저소득층과 유사했다.

사회에 대한 불신을 가늠하는 일반인들에 대한 신뢰는 상류층이 51%인데 반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46%, 45%였다. 고소득자의 세금이 적다는 인식도 43.2%와 39.6%로 비슷했다.

◇중산층은 `외톨이`..가계경제만족도 제자리

지난 3년간 저소득층과 상류층의 가계경제만족도가 상승한 반면 중산층들의 만족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이 `외톨이`인 것은 무엇보다 경제적 이유에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정부정책의 초점이 저소득층에 맞춰지면서 중산층은 소외되고 있고, 소비양극화와 고급소비시장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대상으로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중산층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류층은 진보적 성향이 두드러지고 저소득층은 중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다른 결과다.

이에따라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중심축으로 중산층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산층 복원을 위한 성장잠재력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를위해 중산층의 경제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시장`으로서 중산층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중견, 중소기업은 사각지대 중산층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 소비시장 `4人4色`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중산층을 `예비 부유층` `생계형 중산층` `전형적 중산층` `비판적 중산층` 등으로 분류했다. 중산층 시장으로 눈을 돌려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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