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이 김광현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

  • 등록 2012-03-05 오후 12:28:27

    수정 2012-03-11 오전 3:01:07

▲ 정우람(왼쪽)과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SK 캠프. 정우람이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올시즌 우리 팀 성적이 어떨 것 같아요?"

선수가 취재진에게 먼저 질문을 건네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질문에 조심스레 답했다. "글쎄요. 다들 마운드가 약해졌다고 하는데, 공백만 잘 메우면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SK 마운드의 위기를 말하고 있었다. 정대현과 이승호가 떠났고 고효준도 군입대했다. 엄정욱 송은범은 수술을 받았다. 임경완 최영필 윤길현 등이 수혈됐지만 이전만큼의 위력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많다.

취재진의 답변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던 정우람이 말한다. "광현이만 돌아오면 되는데…"

김광현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정우람이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같은 방을 써온 각별한 사이. 단순히 좋아하는 동생이 잘됐으면 하는 인간적인 바람만이 아니었다.

정우람은 "김광현의 존재만으로도 SK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말을 좀 더 이어갔다. "광현이만 자기 볼을 뿌려주면 된다. 광현이는 누가뭐래도 우리 팀 에이스다. 잘하고 못하고간에 에이스가 있고 없고, 그 존재만으로도 팀 사기에 큰 차이가 난다. 용병 선발들도 있지만 토종 선발은 느낌이 다르다. 안정적으로 해주면 불펜 투수들도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진다. 특히 그게 김광현이라면 더더욱 팀에게 엄청 플러스다. 그렇게되면 우리 팀 마운드가 절대 약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에이스라는 존재감이 단순한 실력을 넘어 선수단 전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 몇 승을 올려주리라는 기대와 성적표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정우람의 바람이 듣기라도 한 걸까. 다행히 김광현의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차츰차츰 캐치볼 거리를 늘려가고 있고 현재 50m까지 무리없이 캐치볼을 소화해 내고 있다.

김광현은 선발 에이스로, 정우람은 허리를 받쳐주는 든든한 불펜으로, 팀내 '부부'로 통하는 두 사람이 올시즌 SK 마운드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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