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딴지 거는 중" 만화업계 간 갈등이 원인

  • 등록 2017-08-30 오전 6:00:00

    수정 2017-08-30 오후 3:45:40

윤태호 작가(한국만화가협회장). 윤 작가는 최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격이 부족한 인물을 원장으로 내세워 사익을 취하려 했다는 것. 이에 일부 만화계는 “기존 윤 작가 반대파의 음해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한국만화가협회장)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낙하산 인사’ 주동자로 지목된 가운데 일부 만화계에서는 “만화계에서 딴지를 거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29일 익명을 요구한 만화계 관계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정부 기관으로 전환이 논의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행정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이성용 문화체육관광부 주무관은 20년간 만화와 관련된 행정업무를 보면서 전체 시장을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 행정가가 문화 관련 기관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80년대 문화공보부에서 문화부 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외부의 압박에도 영화제를 살린 인물로 높이 평가 받는다.

윤 작가 편에 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반대 측에 이의를 제기한 단체는 한국만화가협회·한국원로만화가협회·한국여성만화가협회·한국웹툰작가협회 등 총 4개 단체다.

앞서 28일 우리만화연대·세계웹툰협회·만화스토리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윤태호 작가와 정부기관이 개입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임명 절차를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작가 반대 측 관계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문체부 산하로 들어가게 되면 예산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게 분명하다”며 “이를 알고 윤 작가가 자기가 쥐고 흔들 수 있는 무능력한 인물을 원장에 앉히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작가가 밀어붙친 이성용 대중문화산업과 주무관은 7급 공무원으로 문화계 관련 기관 인허가를 전담해온 사람”이라며 “만화계와는 큰 관련이 없어 전문성이 의심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종이만화·만화영상 등 콘텐츠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9년 설립했다. 현재는 부천시 재단법인으로 연간 2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환이 논의되고 있다.

사상 첫 공개모집으로 진행된 만화진흥원장 선출에서 이 주무관은 1차 공모에서 부적격 결과를 받아 탈락했다. 하지만 적격자가 없어 선출은 3차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공모는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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