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축구 '특별주의' 버려야… 쇄국주의·엘리트주의 팽배"

  • 등록 2018-07-16 오전 11:23:14

    수정 2018-07-16 오전 11:23:1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이 월드컵 결승전 감상평을 밝히는 한편, 국내 지도자 성장의 ‘유리천장’이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위원은 16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날 심야에 펼쳐진 크로아티아-프랑스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한 한 위원은 소국 크로아티아가 좋은 성적을 낸 것과 관련, 국내 지도자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위원은 “좋은 지도자 한 명은 좋은 선수 만 명을 길러낼 수 있다”며, “지도자들의 수준을 올리고 지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이 두 가지 작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지도자 자원이 부족한 점에 대해 “조금 다른 단어로 표현하자면 유리천장이라든가 이런 표현 쓰지 않나. 유리천장이라는 장막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다”며, 초등 지도자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은 “좋은 평가를 받는 초등학교 감독이 대학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혹은 프로팀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더 나아가서는 국가대표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대한민국 현재 문화에서는 그런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은 “어떤 유리천장을 없애고 사다리를 놔 주는 것이 우리 축구 문화에서는 굉장히 시급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은 축구를 특별화하는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도 했다. 그는 “축구가 굉장히 특별하다는 인식부터 바꿔야 된다… 축구는 스포츠 종목들 가운데서도 특별해, 이런 특별주의, 엘리트주의 이런 것들부터 저는 좀 버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이건 특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비판하거나 이런 접근이 좀 어렵다. 뭔가 섬 안에 갇혀서 이른 바 쇄국주의처럼 그런 문화가 알게 모르게 팽배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축구를 신성시하는 문화가 건전한 비판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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