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경기 무관 업종 대응”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8-29 오전 7:58:27

    수정 2022-08-29 오전 7:58:2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26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됐다. 이에 당분간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경기와 무관한 업종 위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는데 연설은 8분 정도로 짧았지만 내용은 강하고 간결했다”며 “연준이 보유한 도구를 이용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것이었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7월처럼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짚었다.

역사적 기록이 섣부른 통화완화를 경고하고 있다며 볼커 전 연준의장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연준이 기대인플레이션을 꺾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당 발언은 당일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간 연준 피봇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한 시장은 파월 의장 연설 이후 급격하게 냉각됐다.

김 연구원은 “우선 9월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61%로 높게 유지됐다”며 “향후 금리 레벨은 4분기 3.75%, 내년 1분기 4%로 나타났고 달러 인덱스도 108.8포인트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도 3대 지수 모두 긴축강화 우려에 3% 이상 빠졌는데 그중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성장주 지수는 4% 내외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선 만기에 관계없이 금리 전반이 상향됐고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전보다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이런 결과를 감안하면 월요일 한국 증시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미 증시 급락세를 반영할 것이고 원달러 환율도 증시에 2차 충격을 줄 수 있는데 지난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긴 했지만 환율만을 방어하기 위한 통화정책은 없을 것이란 한은 총재의 언급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주가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는 등 지수 등락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확인됐기애 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며 “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됐으나 앞으로 그 강도가 약해지거나 방향성이 반대로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하고, 당장 이번주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리 상승에 취약한 업종은 피하고 매크로와 무관한 조선, 방산, 음식료, 원전 등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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