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작가 "김남주와 부둥켜안고 울어…11% 시청률 놀랐다" [인터뷰]①

  • 등록 2024-04-17 오후 2:53:07

    수정 2024-04-17 오후 2:53:07

(사진=MBC ‘원더풀 월드’)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남주 배우라는 옷을 입고 훨씬 더 입체적인 인물로 살아났습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종영을 기념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김지은 작가가 주연 김남주와의 호흡을 전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MBC ‘원더풀 월드’)
김 작가는 ‘원더풀 월드’의 서사를 이끈 은수현 역의 김남주에 대해 “종영 파티 때 누군가 ‘작가님’하고 불러서 뒤돌아보는데 김남주 배우였다. 그리고는 둘이 아무 말도 못하고 한참을 부둥켜안고 그냥 울었다. 어디선가 은수현이 우리랑 같이 잘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언젠가 김남주 배우가 그런 말을 하더라. 드라마에서 한 번도 모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그래서 김남주가 연기하는 모성을 꼭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라며 “대한민국 원톱 배우로서 지문 한 줄 한 줄도 허투루 보지 않고 손짓 하나, 걸음 하나 옮기는 것조차 작품의 전체적 구도와 심리를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또 김 작가는 “너무나도 디테일하게 신중하게 표현해내는 김남주라는 배우 덕분에 ‘원더풀 월드’ 속,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김남주 표 모성이 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원더풀 월드’)
김 작가는 ‘원더풀 월드’ 작품 구상 계기에 대해 단테의 신곡 첫 구절 ‘우리 인생길의 한 가운데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을 헤매고 있었다’를 언급했다.

그는 “또 다른 인생길에서 숲속을 헤매고 있을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 얘기를 들어주고 싶었고, 저 역시 위로 받고 싶었다”면서 “그 사람이 ‘은수현’이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은수현이라는 인물을 처음 그려내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김 작가는 “어쩔 수 없이 작가는 작품을 쓸 때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시청률이라는 숫자보다 오롯이 사람의 마음에 더 집중해보자 생각하고 썼던 작품이 ‘원더풀 월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원더풀 월드’)
이어 “현실이 답답하고 어둡고 희망이 없어 보일 때 사람들은 현실을 닮거나 현실보다 힘든 드라마를 회피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원더풀 월드’가 그런 드라마다. 담장이 없는 밝은 드라마와는 달리 우리 드라마는 ‘담장’이 있었던 것 같다.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11.4%라는 시청률에 대해 “그런 의미에서 11%가 넘는 두 자리 시청률이 나온 게 믿기지가 않는다. 어쩌면, 어둡고 힘들어도 결국 연대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같이 들여다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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