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김원석, 한화 입단

  • 등록 2015-12-18 오전 9:10:13

    수정 2015-12-18 오전 9:13:29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다.

연천 미라클은 17일 우투우타 외야수인 김원석(26)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창단 첫 해 3번째 프로선수 배출에 성공해 국내 유일 독립야구단으로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김원석은 동의대 시절 팀의 에이스 투수로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를 우승시키며, 2012년 드래프트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래프트 당시 예상보다 하위 순위(한화 이글스 · 2차 7번)에 지명되었다. 이후 그는 부담감으로 인해 투수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했고, 야수로 포지션 변경 등을 제안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경남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현역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 시절 부족한 시간속에서도 웨이트를 하며 그라운드에 다시 설 날을 기다린 김원석은 전역 후 연천 미라클에 곧바로 합류했다. 입단 당시만해도 야수와 투수 사이를 갈팡질팡 하던 김원석은 외야수로 전향하며 날개를 활짝 폈다.

올 시즌 김원석은 연천 미라클의 주전 좌익수로 활약했다. 특히 7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경기 2홈런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한 개는 서산 야구장 백스크린 상단을 맞추는 대형 홈런이었다. 뒤이어 열린 한화와의 2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 나갔다. 평소 ‘프로팀과의 경기를 기다린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김원석의 의지와 자세에서 나온 결과였다. 이후 김원석은 8월부터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고 팀에 합류하여 테스트를 받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합류 후 팀에서 연일 좋은 모습보이며 코치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김원석의 프로 입단 소식에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원석이는 마음자세가 매우 좋았다. 처음 연천 미라클에 온 날을 잊지 못한다. 눈에서 나오는 간절함과 절실한 마음이 나에게 닿았다. 훈련은 누구보다 진지했지만 평소 생활은 가장 밝았다. 또한 손목힘이 강하고 스윙 스피드가 좋으며 투수출신이라 어깨도 강하다. 연천 미라클에서 가졌던 자세를 프로에서도 유지한다면 내년 쯤엔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조심히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김원석은 “목표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한 발 다가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제 목표는 멀어요. 프로에서도 배울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에 진지한 자세로 더 매달리겠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기회를 준 한화 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천 미라클에 있는 식구들, 꿈이 있고 목표의식이 있으면 어디서 무얼하든 정체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모두가 절실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항상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연천 미라클은 연천군(군수 김규선)의 네이밍 스폰서 후원과 김인식(전 LG 트윈스 2군 감독)감독을 필두로, 실력 향상 및 재기를 꿈꾸는 야구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재도전 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운영자금으로 창단 첫 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진정한 독립구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꾸준히 기업과의 스폰서십(공식 파트너 및 다양한 제휴 등)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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