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은 17일 우투우타 외야수인 김원석(26)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창단 첫 해 3번째 프로선수 배출에 성공해 국내 유일 독립야구단으로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김원석은 동의대 시절 팀의 에이스 투수로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를 우승시키며, 2012년 드래프트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래프트 당시 예상보다 하위 순위(한화 이글스 · 2차 7번)에 지명되었다. 이후 그는 부담감으로 인해 투수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했고, 야수로 포지션 변경 등을 제안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경남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현역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 시절 부족한 시간속에서도 웨이트를 하며 그라운드에 다시 설 날을 기다린 김원석은 전역 후 연천 미라클에 곧바로 합류했다. 입단 당시만해도 야수와 투수 사이를 갈팡질팡 하던 김원석은 외야수로 전향하며 날개를 활짝 폈다.
김원석의 프로 입단 소식에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원석이는 마음자세가 매우 좋았다. 처음 연천 미라클에 온 날을 잊지 못한다. 눈에서 나오는 간절함과 절실한 마음이 나에게 닿았다. 훈련은 누구보다 진지했지만 평소 생활은 가장 밝았다. 또한 손목힘이 강하고 스윙 스피드가 좋으며 투수출신이라 어깨도 강하다. 연천 미라클에서 가졌던 자세를 프로에서도 유지한다면 내년 쯤엔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조심히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김원석은 “목표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한 발 다가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제 목표는 멀어요. 프로에서도 배울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에 진지한 자세로 더 매달리겠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기회를 준 한화 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천 미라클에 있는 식구들, 꿈이 있고 목표의식이 있으면 어디서 무얼하든 정체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모두가 절실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항상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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