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추석 가족모임 규모 줄이고 명절음식 간소화"

농진청, 추석명절 농식품 구매 패턴 설문조사
'차례 지낸다' 감소…농식품 선물비용 평균 17만원
온라인 구매비중 늘고 조리식품 구매 소비자 증가세
  • 등록 2020-09-19 오전 7:00:25

    수정 2020-09-19 오전 7:00:25

이미지투데이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추석명절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가족 모임의 규모가 작아지고, 명절음식도 간소화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촌진흥청이 올해 추석 농식품 구매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소비자패널 총 9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거리 이동이 제한되면서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4.5%로 전년보다 10%p 감소했다.

‘추석을 가족끼리 보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이상(53.8%)을 차지했고, ‘친척들도 모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4%에 불과했다. 올해는 선물구매를 줄이거나 가족·지인 등에게 ‘추석 선물을 아예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율이 전년보다 높았다.

추석 선물용 농식품을 구매하는 데 평균 17만394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일 선물을 안 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이상(51.1%)을 차지한 가운데 과일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용 농식품 구매 시 대형마트(37.6%)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고, 온라인(25.2%), 전통시장·전문점(9.9%)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일반화되면서 전년대비 온라인 구매는 9.4%p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이용은 9.4%p 감소했다.

추석 음식을 장만하는 데 필요한 농식품 구매 비용은 평균 19만529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떡은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반면, 육류·나물류·국탕류·김치류는 직접 조리한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직접조리보다 반조리 또는 완전조리식품을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과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소비자의 67%는 차례상에 올릴 최소한의 과일만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차례용품 중 가격이 비싸도 구입하겠다는 품목은 달걀(13.6%), 사과(12.1%), 배(7.7%), 나물류(6.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격이 비싸면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한 품목은 파프리카, 복숭아, 시금치, 쌈채소, 포도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이 완화되었지만, 소비자의 절반정도(53.7%)가 이를 모르고 있다고 답해 추가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탁금지법 완화 내용을 알고 있는 소비자의 14%는 과일(26.4%), 한우(25.5%), 건강기능식품(11.8%), 건어물(10%), 인삼(4.5%) 등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전년대비 선물수요 감소하면서 과일 선물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대규모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소포장, 실속형 명절 음식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물용 농산물 구매처로 급부상한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하고, 청탁금지법 완화를 계기로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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