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行 유재석, 카카오 콘텐츠도 날개 달까…예능 출연 관심 [종합]

  • 등록 2021-07-14 오후 3:50:30

    수정 2021-07-14 오후 4:40:15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6년 만에 소속사 FNC를 떠난 유재석이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에 새 둥지를 틀면서, 안테나의 지분을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예능 콘텐츠 IP(지적재산)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유재석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등 채널을 불문하고 ‘런닝맨’, ‘놀면 뭐하니?’,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증하는 간판 예능의 역사를 쓴 주역인 만큼 그가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에서도 모습을 비출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14일 오전 소속사 안테나는 공식입장을 통해 “유재석씨는 명실상부한 국민 MC, 국민 개그맨으로서 콘텐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열정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영역을 넓혀왔다”며 “안테나가 지닌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재석씨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유재석 역시 이와 관련해 “오랫동안 알아온 친한 동료들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 함께 펼쳐나갈 재미있는 일들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의 안테나 이적설은 앞서 전 소속사인 FNC가 유재석과의 전속계약 만료를 알린 직후부터 불거졌다. FNC는 지난 6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 소속 개그맨이었던 유재석과의 전속계약이 15일로 종료됨을 알린다. 당사는 논의 끝에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유재석 의사를 존중해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려고 한다”며 “6년이라는 긴 시간 소속 연예인으로서 당사와 함께 왕성한 활동을 해준 유재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MC’, ‘유느님’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10년 넘게 톱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유재석이 6년 만에 FA 시장에 나서면서, 그의 계약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 설들도 제기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독립 법인 설립이 아니냐는 추측부터 100억~200억 계약설까지 등장했다.

결국 유재석은 오랜 신뢰와 친분을 지닌 유희열의 안테나를 택했다. 하지만 안테나가 최근 지분 매각을 통해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이 된 만큼, 유재석의 이적이 사실상 카카오의 예능인, 콘텐츠 IP 강화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희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안테나는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적재 등 작곡, 프로듀서, 보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과 독보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돼 있다. 그러다 최근 카카오가 안테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함에 따라 사실상 카카오 ‘계열사’로 거듭났고, 유재석의 합류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에 비음악인 아티스트가 합류하는 것은 유재석이 처음이다.

안테나 측은 재능 있는 좋은 사람들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좋은 영향을 확산해 나가려는 철학과 비전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가 이번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역시 유희열 대표와 오랫동안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비전에 대한 고민을 나눠왔으며, 아티스트의 재능과 개성이 중심이 되는 자유로운 안테나의 철학과 문화에 공감, 새출발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안테나를 품에 안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산하 레이블들에 대기업의 논리를 주입하는 대신 소속사별 개성을 존중하는 방송 매니지먼트 체계상 강점을 지녔다는 점, 다변화된 콘텐츠 환경에 유연히 대응하고, 여러 도전을 시도해볼 수 있는 카카오 플랫폼의 매력 등도 유재석에게 계약 과정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유재석이 필두로 참여하는 카카오TV 예능 제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드라마 뿐 아니라 박명수의 ‘거침마당’, ‘강호동의 머선129’ 등 톱 예능인들을 대거 내세운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재석이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 외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콘텐츠에는 아직 참여한 전력이 없는 만큼, 유재석을 산하 레이블로 끌어들이는 것 자체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일부 관계자들은 카카오가 안테나에 유입한 지분 매각 대금의 상당 부분이 유재석에게 지급되는데 쓰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다만 출연 프로그램 결정에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하지 않으려는 유재석의 평소 조심스러운 행보와 지론을 살펴봤을 때 당장 카카오TV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각역시 적지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카카오로선 유재석과 두터운 친분을 지닌 유희열과 그의 소속사 안테나를 창구로 유재석이란 IP를 적극 활용하고자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재석은 FNC에 있을 때도 자사 예능이라고 무조건 출연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런 유재석의 성정을 살펴보면 그가 안테나로 갔다고 무조건 카카오 출연으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카카오의 플랫폼적 특성, 다양한 콘텐츠적 시도, 안테나, 유희열과의 시너지 등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