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파티…증권사 CEO 연임 가능할까

올해 연말~내년 초 임기 만료 CEO 연임 촉각
금융당국 제재 내년 넘어갈 듯…연임 영향 미미
미래 생존과 직결, '세대교체' 바람도 불어
  • 등록 2021-11-16 오전 7:30:00

    수정 2021-11-16 오후 9:24:2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우고 있는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나오지만 세대교체 바람,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 영향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의 CEO 관련 제재 최종 결론은 내년을 넘어서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의도 전경(사진=이데일리DB)
사모펀드 사태 마무리, CEO 연임엔 영향 미미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 만료가 예정된 증권사 CEO는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008560) 등이다. 올해 연말~내년초 이들 증권사 CEO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모펀드 사태에서 한투증권은 부실 사모펀드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10개 상품에 대해 고객 투자금 100% 전액을 보상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취임해 올해 말 첫 임기가 만료된다. 라임펀드·젠투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을 맡아 연임을 통해 그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제재 변수는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 5단계로,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구분된다. 중징계를 받을 경우 △문책경고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 5년 등 금융사 임원선임이 제한된다.

KB증권의 박정림 사장(자산관리·세일즈앤트레이딩)과 김성현 사장(투자은행·글로벌사업부문)은 지난 2019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올해 연말 두번째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임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라임 사태로 인해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문책경고의 경우 금융회사 임원선임이 3년간 제한되는 중징계다. 다만 지난해 KB금융지주는 금감원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의 연임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게다가 CEO 제재 관련해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은 내년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임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세대교체 바람 따라 큰 변화 예상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에서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아직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는 미정으로, CEO 제재는 금융위의 법리 검토 등을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정 사장의 연임을 놓고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언급이 계속돼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옵티머스 사태에 따른 정 사장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음에도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변수로 임기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융당국의 CEO 제재 변수 외에도 세대교체 바람도 불고 있다. 이는 최근 미래에셋그룹 인사에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문성에 중점을 둔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젊은 인재를 발탁해 조직을 개편했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금융업권 최초로 실시한 지점장 공모를 통해 80년대생 여성 지점장 3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신규 선임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CEO 인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큰 관심사”라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세대교체 필요성도 나오고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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