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 시장 누빌 길리어드 ADC '트로델비'[블록버스터 톺아보기]

美·EU서 2021년 승인된 삼중음성유방암 ADC '트로델비'
출시국 적응증 확대 박차...올해 매출 10억 달러 이상 기대
  • 등록 2023-10-29 오전 10:00:00

    수정 2023-10-30 오전 9:54:09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항체체약물접합(ADC)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항체약물접합’(ADC)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이 지난해 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로 출시 첫해였던 2021년 대비 79% 성장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2’(HER2)와 ‘에스트로겐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등에 모두 금성이며 가장 공격적인 난치성 유방암으로 알려졌다. 삼중음성유방암은 50~60대에서 발병하는 다른 유방암과 달리 40세 이하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5년 평균 생존률은 12%로 낮다.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이나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등 면역항암제 및 화학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승인돼 시도되고 있지만,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겐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했다.

ADC는 항체와 접합체(링커), 약물(톡신 혹은 페이로드) 등으로 구성된 융합 플랫폼이다. 트로델비는 암의 성장이나 전이를 돕는 Trop-2 항체를 사용한 최초의 ADC이며, 국소이성질화효소(토포아이소머라제) 저해제 계열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물질로 알려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각각 지난해 2021년 4월과 11월에 치료 이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 트로델비를 승인했다.

최근 길리어드는 출시국 확대와 적응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미국 승인 후 약 2년 만인 지난 5월 트로델비를 승인했고 이달 국내에서 출시됐다. 지난해 10월 FDA가 HR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의 적응증 확대 심사를 위한 우선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트로델비의 매출은 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트로델비가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레고켐바이오(141080)가 Trop-2 항체 기반 ADC 후보물질 LCB84를 발굴해 지난 6월 FDA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 대상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에이비켐 바이오 등이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ADC 선도물질 발굴 또는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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