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지고 진화한' 바르셀로나. 올해도 천하통일?

  • 등록 2011-08-18 오후 2:24:43

    수정 2011-08-18 오후 2:24:43

▲ 후반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함께 기쁨을 만끽하는 리오넬 메시(왼쪽)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적함대'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올시즌 천하통일을 예고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원정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통합전적 1승1패로 슈퍼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바르셀로나의 우승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를 놓쳐 '트레블'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해 유럽축구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 바르셀로나였다.

올해 슈퍼컵에서 나타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보다 더 진화한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코어는 2-2 동점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강한 압박에 밀려 자신들의 패싱 플레이를 완벽하게 펼치지 못했다.

중원에서 패스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사비 등 주전들이 상당수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확실히 대비를 잘한 모습이었다.

2차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때마다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는 강한 압박을 들고나왔다. 베스트 11이 나온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서의 불안했던 모습을 불과 며칠만에 씻어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섰던 레알 마드리드를 한 번 더 뛰어넘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막강 유닛' 메시는 여전히 건재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참가한 지난 코파아메리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자국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렇지만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메시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특유의 개인기와 돌파력이 고비 때마다 빛을 발했다. 전반 14분 절묘한 킬패스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선제골을 돕더니 전반 44분과 후반 42분에는 직접 골을 터뜨렸다. 팀의 3골을 모두 자신이 책임진 것.

메시의 건재함을 확인했다는 것은 바르셀로나로서 슈퍼컵 우승 만큼이나 값진 수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거친 플레이도 메시의 스피드와 돌파력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가세는 바르셀로나에 있어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에서 이적한지 3일 밖에 안된 탓에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뒤 불과 10분 동안 명성에 걸맞는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대표팀의 '중원사령관' 답게 몇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더니 결국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메시의 결승골을 견인하기도 했다. '역시 파브레가스'라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하는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과 유럽을 정복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더욱 거센 저항에 맞닥뜨릴 전망이다. 스페인에서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의 명문 강호들이 '타도 바르셀로나'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슈퍼컵에서 나타난 바르셀로나는 더욱 강해지고 진화된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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