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한의 모욕적인 비난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 등록 2019-08-19 오전 6:00:00

    수정 2019-08-19 오전 6:00:00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남한을 비방하는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거명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하면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지난 5월 이후 여덟 번째의 무력 도발이다. 전날 문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강조한 남북통일 및 ‘평화경제’ 구상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다.

북한이 이번 도발을 통해 신형 미사일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조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이 진행됐다”는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에서도 그 의도가 확인된다. 김 위원장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미사일로, 저고도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공격을 받을 경우 그만큼 요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북한은 올 들어 계속 신형 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험 발사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강원도 통천군에서 이뤄졌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MDL로부터 5㎞ 내의 포병 사격훈련과 NLL 40㎞ 내 해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토록 한 지난해의 9·19 군사합의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합의를 깰 수 있다는 위협으로 간주된다. 최근 북한의 거듭된 성명에서도 그러한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한·미 연합연습 분위기를 저해하고 국방 중기계획에 의한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을 막겠다는 속셈이다.

가장 마음에 거슬리는 것은 문 대통령에 대한 비방이다. 북한은 조평통 명의의 성명에서 문 대통령이 내세운 ‘남북 평화경제’ 구상에 대해 “삶은 소 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서는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웃기는 사람”이라고도 비웃었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전체 국민들에 대한 비난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대화·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정도의 반응뿐이다. 이젠 국민들도 북한의 도발 위협과 모욕적인 욕설을 참고 지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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