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성장의 그늘]③ "창작 지원 늘리고, 젊은 인재 발굴해야"

뮤지컬 시장 도약을 위한 전문가 제언
  • 등록 2019-09-05 오전 5:29:50

    수정 2019-09-05 오전 5:29:50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습 장면(사진=오디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뮤지컬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학계와 언론계, 업계 등 뮤지컬 전문가들의 진단과 처방은 조금씩 달랐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뮤지컬의 산업화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성장판이 열린 한국 뮤지컬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한국 뮤지컬 시장은 성장할 일만 남았다. 나빠지기 힘들다. 다만 작품을 허투루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 좋은 프로듀서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젊은 프로듀서들과 인재를 발굴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뮤지컬 시장을 건강한 산업 생태계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화는 ‘상업화’와는 완전히 다른 길이다. 산업화를 위해선 예술적 실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송경옥 뮤지컬 프로듀서=경제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극심해지다 보니 뮤지컬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좋은 프로듀서가 많이 나오지 못하는 이면에는 투자자가 있다.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자본의 흐름을 좇을 수밖에 없는데, 그 흐름은 스타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투자자들이 비영리 프로덕션에도 흔쾌히 투자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은 아직 없다. 창작 지원도 더 많아져야 한다.

△박병성 ‘더 뮤지컬’ 국장=한국 뮤지컬 시장은 현재 35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구가 500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어머어마 규모다. 그러나 내수시장만으로 뮤지컬시장이 성장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 시장 규모가 4000억 원을 넘어서려면 해외 진출, 해외 관광객 유치가 필수다. 창작뮤지컬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2·3세대 프로듀서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잘 성장한다면 뮤지컬도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올라설 것이다.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최근 본격화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뮤지컬 산업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뮤지컬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이 개선돼야 하고 투자, 회계 등 시스템도 동반 구축돼야 한다.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와 비교하지 말고, 한국 뮤지컬 시장 만의 특성에 좀 더 집중해 산업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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