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덕도 신공항 폄하 말라…추진할 만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비록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추진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부산·울산·경남 840만은 가덕 신공항으로, 호남 500만은 무안 신공항으로, 대구·경북·충청 일부 800만은 대구 신공항으로, 서울·수도권·충청·강원 2천800만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채택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대구 신공항 건설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싸고 이견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 신공항 건설 카드를 중재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혹자는 태풍의 길목이라고 가덕도를 폄하하거나 일본 간사이공항, 제주공항은 태풍의 길목이 아니던가”라며 “세계 제1의 토목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공항 정책을 4대 관문 공항 정책으로 대전환하라”고 촉구하면서 “고속도로, KTX에 이은 하늘길의 다극화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볼만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홍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앞서 그는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 부산, 광주(무안) 신공항 관련 공동 특별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홍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하늘길은 90% 이상 인천공항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인천에 집중된 항공화물을 4대 도시로 분산해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4대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인천 외에도 TK(대구·경북)와 충청 일부를 포괄하는 군위·의성, 호남 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무안, PK(부산·울산·경남)를 커버하는 가덕도에 각각 관문공항을 두면 대한민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