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바라보는 추성훈, 아오키에 짜릿한 역전승...2라운드 TKO승

  • 등록 2022-03-26 오후 10:46:38

    수정 2022-03-26 오후 10:52:29

추성훈. 사진=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아오키 신야. 사진=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7살의 나이에 격투기 무대로 다시 돌아온 ‘풍운의 유도가’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가 ‘숙적’ 아오키 신야(39·일본)를 무너뜨렸다.

추성훈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카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대회- ONE X’ 대회 라이트급(77.1kg 이하) 경기에서 아오키를 2라운드 1분 50초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원챔피언십 진출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25전 16승 7패 7KO/TKO가 됐다. 반면 원챔피언십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아오키는 추성훈의 펀치를 견디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추성훈은 2020년 2월 원챔피언십 대회에서 셰리프 모하메드를 1라운드 KO로 누른 이후 2년 1개월 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했다.

추성훈과 아오키의 악연은 14년 전인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선수는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아오키는 추성훈을 공개적으로 도발하며 대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성훈이 두 체급이나 높은 미들급 선수여서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추성훈이 일본 격투기를 떠난 뒤에도 아오키는 다양한 방법으로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추성훈이 긴 공백기를 깨고 원챔피언십으로 오자 아오키는 재차 대결을 요구했다. 결국 추성훈이 체중을 감량하고 아오키의 체급으로 내려오면서 경기가 최종 성사됐다.

추성훈은 경기 초반 아오키의 서브미션에 고전했다. 아오키는 추성훈의 등에 올라탄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추성훈은 케이지 철망에 몸을 기댄 채 방어에 주력했다. 아오키는 계속해서 뒤에서 펀치를 날리면서 서브미션을 노렸다. 추성훈은 1라운드 내내 아오키의 초크 공격에 이렇다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1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자 추성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쉬워했다.

2라운드 들어 추성훈은 거리를 두면서 타격전을 적극 노렸다. 아오키가 테이크다운을 하는 것을 적극 경계했다. 아오키가 다리를 잡은 순간 추성훈의 어퍼컷 펀치가 잇따라 터졌다.

추성훈은 아오키가 들어오는 순간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펀치가 몇 차례 적중하면서 아오키가 급격히 흔들렸다.

추성훈의 펀치에 아오키는 그대로 무너졌다. 추성훈은 쓰러진 아오키를 향해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아오키는 더 이상 반격하지 못했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추성훈은 승리가 확정된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태프와 함께 얼싸안으며 펄쩍 뛰었다. 큰 절로 패배한 아오키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성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 내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관중석에서 ‘섹시야마’라는 별명을 불러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아오키의 눈빛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길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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