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교과서 던지고 책상 없어져…나도 '학폭' 겪었다"

  • 등록 2022-04-26 오후 5:43:54

    수정 2022-04-26 오후 5:43:5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 박하선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김지훈 감독과 배우 천우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김지훈 감독은 “부모에서 학부모로 변하는 시기가 있지 않나. 이 영화는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헤게모니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영혼의 재난이라고 본다. 영혼이 파괴되면 회복이 되지 않는다. 영화를 찍을 때 학교폭력은 하나의 영혼이 파괴되는 재난이기 때문에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찍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키이스트 제공)
이에 박하선은 “회복이 쉽지 않긴 하다”고 공감했다. 그는 “저도 이 정도까진 아니지만 (학교폭력을 경험했다)”이라며 “제 교과서를 창밖에 버린다거나 아침에 (학교에) 갔는데 제 책상이 없어져 있거나 했다”고 고백했다.

박하선은 “(저는 괴롭힘에) 반응을 안 했다. 그랬더니 가해자들이 흥미가 없어져 금방 관두긴 했다”면서도 “그 기억이 굉장히 오래갔다. 영화를 보면서 또 생각났다”고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또 “한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그 동안은 ‘내 아이가 학폭 피해자가 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접하고 ‘내 아이가 가해자면 어떻게 해야 할 까’라고 생각하게 됐다. 아이의 성장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영화를 통해 아이들의 아픔을 전달해야겠다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극 중 학생들의 선생님으로 분한 천우희는 “작품을 찍을수록 화가 났다”며 “영화도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화났다. 무기력한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다만 천우희는 “영화가 세상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사유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 화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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