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경기 하락세…신흥국 증시는 상대적 강세"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09 오전 7:43:10

    수정 2022-12-09 오전 7:43:1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증시는 12월 들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내년에도 신흥국 증시의 아웃퍼폼이 예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9일 11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포인트로 추가 하락(10월 49.4포인트)했다고 짚었다.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이 유지된 것이며, 6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제조업 PMI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 발생하는 현상이다.

권역별로는 선진국이 -1.0포인트, 신흥국이 -0.1포인트 하락해 선진국의 낙폭이 더 크게 발생했다. 특히 미국의 하락폭(-2.7.pt)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동안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던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오히려 각각 +1.1포인트씩 반등했다.

11월 기준선(50포인트)를 상회한 국가의 수는 전체 25개국 중 5개국으로 추가 감소(10월 9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한 국가는 독자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인도, 이외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자원 부국으로 제한되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는 12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기대되는 높은 성장세(경제성장률 +6.1%, EPS 증감률 +20.2%)와 최근 애플의 생산라인 이전 검토 소식과 같은 탈중국 수혜 기대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 확인 기대감,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 상대적으로 빠른 미국 경제의 둔화 흐름이 더해지면서 달러 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달러 지수의 월간 수익률은 -5.0%로, 201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지수가 하락하면서 신흥국 증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10월말 대비 MSCI 신흥국 지수의 수익률은 +14.7%로, 선진국의 +4.5%와 큰 차이가 있다. 신흥국에서는 EM Asia(+19.7%)와 LatAm(-2.9%)의 수익률 반전이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그동안 인플레 헤지 자산의 역할을 했던 원자재 수출국은 증시 모멘텀이 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OPEC+의 감산 유지와 유가 상한제로 인한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2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12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0.4%, 1월에는 -13.2%로 마이너스 전환될 예정이다”며 “연준의 정책에 대한 부담 완화와 신흥국 증시의 아웃퍼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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