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중기 관절염,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늦춘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 등록 2023-10-04 오전 6:42:48

    수정 2023-10-04 오전 6:42:48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중기 무릎관절염으로 연골주사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 강 씨(여· 75세)는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다.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르다고는 하지만 무릎 통증으로 걷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은 손상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는데, 연골 마모가 시작되는 1기는 약간의 통증만 있을 뿐 걷는데 지장이 없다. 2기부터는 관절 간격이 명확하게 좁아지면서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걸을 때 무릎 통증을 느끼고, 3기가 되면 연골마모로 인해 비정상적인 뼈가 자라면서 통증이 잦아지고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게 된다. 2기와 3기를 중기 관절염으로 분류한다. 연골손상이 심해 뼈와 뼈가 맞닿은 상태가 되면 4기로 분류하며,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이 심해진다. 이때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사례자와 같이 비수술치료에 통증 호전 효과가 없는 중기관절염 환자에게 다음 치료는 인공관절수술이라는 선택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복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이런 환자 치료에 적용가능해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당 치료는 무릎 통증 완화는 물론 연골재생을 도와 관절염 진행을 늦추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시점 또한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특히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나 유전자 변이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또 줄기세포 채취와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전신 마취없이 주사로 치료하고 시술 시간은 30분 이내로 짧기 때문에 환자의 심적, 신체적 부담이 적다. 효과는 1회 주사로 1~2년 정도, 개인에 따라 2년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령에도 인공관절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지만 그래도 본인의 관절만큼 좋을 수는 없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건강한 노년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걷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인공관절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관절염의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인공관절수술에 부담을 느끼던 중기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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