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홍상삼 "제구 잡으려고 구위 포기 않겠다"

  • 등록 2014-02-23 오후 4:20:57

    수정 2014-02-23 오후 4:20:57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홍상삼은 지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투수다. “페이스가 정말 좋다. 오버페이스 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는게 두산 코칭스태프의 평가였다.

지난 해엔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던 데다 지난 해 팀 부진이 자신 때문이라는 책임감에 그는 누구보다 더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했다.

하지만 일본 미야자키 실전에 임한 홍상삼은 그다지 좋은 성적표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실전이었던 일본 실업팀 오사카 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1개 사사구 2개에 2실점했다. 물론 연습경기일뿐이었지만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던 그였기에 아쉬움은 다소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홍상삼은 올시즌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컨트롤에 어떤 보완책을 갖고 있을까.

일단 홍상삼의 생각은 분명하다. 제구보단 구위, 볼끝으로 타자를 승부하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컨트롤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를 위해 장점을 잃을 생각은 없다는 것이었다.

홍상삼은 “내가 컨트롤을 잡는 편은 아니다. 치게 끔 정면승부하는 편이다. 공에 힘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제구가 아닌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장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낟. 제구는 보완하려고는 하지만 큰 신경은 쓰지 않고 있다. 그냥 스트라이크존에만 넣으면 타자를 잘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상삼은 구위만 놓고 보면 오승환(한신) 못지 않다는 평가도 많았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서 상대 타자들은 “오히려 제구가 들쭉날쭉한게 더 무섭다. 구위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제구가 되는 홍상삼과 제구는 뛰어나지 않지만 구위로 승부하는 홍상삼을 비교하면 오히려 후자가 더 두려울 것 같다”고 말한 적도 있다.

스트라이크존 양끝을 찌르는 완벽한 제구보단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제구만 유지하면서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 너무 컨트롤에 부담을 갖다가 자칫 갖고 있는 장점까지 잃진 않을 생각이다.

물론 컨트롤에 대한 훈련을 안하겠다는 의미도 아니다. 홍상삼은 “지금 구위 그대로 여기서 컨트롤만 잡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더 많이 던져서 몸으로 컨트롤을 잡는 방법을 익히는 수밖에 없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뭐든 많이 던져보고 익히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직은 과정일 뿐이다. 그간 많은 노력들을 했기에 흘린 땀방울이 분명 좋은 열매로 돌아올 것임을 믿고 있는 홍상삼이다. 그는 “내 공만 던질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날 것 같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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