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독일 조명기기 기업 오스람이 2017년까지 7800명을 감원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오스람 직원 3만5000명중 약 22%에 달하는 규모다.
감원 대상 7800명중 6100명은 해외 사업장 인력으로 비용절감 및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오스람 측은 “올 회계연도 3분기(4~6월)부터 매출이 또다시 악화되는 추세”라며 “전통적인 조명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원은 2015년회계연도(2014년 10월~2015년 9월)부터 시작된다. 오스람은 이를 통해 2017회계연도까지 연간 2억6000만유로(약 36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오스람은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3회계분기 4300만유로의 연결 순익을 거뒀다고 공지했다. 전년동기 1170만달러 보다 3배 규모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하락한 12억유로였다. 주로 백열구, 형광등 같은 전통 조명기기 사업에서 줄었다. 이 부문 매출은 16% 가량 하락했다.
대신 차세대 조명 사업에서 선전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문은 매출이 60% 늘었다.